지구 온난화 토양 탄소 방출 촉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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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 토양 탄소 방출 촉발
  • 윤종원
  • 승인 2005.09.08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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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가 토양의 대규모 탄소 배출을 촉발해 지구의 온도 상승 방지를 예상보다 훨씬 어렵게 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크랜필드대학 국립토양자원연구소(NSRI)는 7일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발표한 연구 보고서를 통해 1978년부터 2003년까지 영국 잉글랜드와 웨일스 지방 토양의 탄소 함유량을 살펴본 결과 매년 토양 속에서 1천300만t씩 탄소가 지속적으로 감소한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지구촌 전역의 다른 기후대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크랜필드대학의 가이 커크 교수는 "토양에서 탄소 유출이 예상보다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긴급한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토양의 사용 형태에 관계없이 탄소가 지속적으로 유출되고 있으며 그 원인은 지구 온난화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토양에서 유출된 탄소가 어떤 형태로 소비됐는 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연구팀은 이 탄소가 대기에 흡수된 것으로 보고 있다.

과학자들은 화석연료 사용 등으로 분출된 이산화탄소, 메탄 등 이른바 온실가스가 대기 안에서 온실 효과를 초래해 지구온난화가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있다.

NSRI의 연구 결과는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것 이외에 토양에서 자체적으로 분출된 엄청난 분량의 탄소가 대기에 유입되고 있음을 확인한 것으로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온실가스 효과 저지가 더 어려울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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