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리나 강타 지역 질병 창궐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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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리나 강타 지역 질병 창궐 비상
  • 윤종원
  • 승인 2005.09.03 0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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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카트리나가 휩쓸고 지나간 지역의 생존자들이 이제부터는 각종 전염병과 호흡기 및 소화기 질환의 창궐로 위협받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
고 CNN이 1일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경고했다.

미네소타대 전염병연구소 소장 마이클 오스터홀름 박사는 "수돗물과 하수시설이 없는 상황에서 개인위생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피난처에 많은 사람이 모여있을 경우 전염병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한 미국 정부는 지난 달 31일 멕시코만 연안 전지역에 보건위생 비상 사태를 선언하고 그에 따르는 조치를 취했다.

일부에서는 콜레라, 파상풍의 발생 가능성을 언급학 있으나 오스터홀름 박사는 카트리나가 오기 전에 그 지역에 이러한 질병이 돈 적이 없었다는 점에서 그런 전염병이 발생할 위험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A형 간염을 비롯해 백신으로 예방해야 하는 질환들은 우려된다면서 여러 사람이 같은 상황에 있을 때 한 사람이 감염되면 면역력이 없는 사람은 당장 전염된다고 설명했다.

음식을 통해 발생하는 E-콜리와 전염 가능한 호흡기 질환도 조심해야 한다. 또 조그만 상처도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채 며칠을 지나면 큰 문제가 될 수 있고 전염 위험성도 높아진다고 뉴올리언스 시에 있는 옥스너 의료재단 응급부의 조셉 구아리스코 박사가 말했다.

그는 "25세의 건장한 청년이라 하더라도 상처난 지 하루 이틀 안에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고 3~4일 지나면 생명을 위협하는 전염질환에 걸릴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구아리스코 박사는 시간이 지나면서 물이 빠지고 평소 생활로 회복할 즈음에는 환자 수가 2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웨스트 나일과 같은 병을 옮기는 모기가 위생을 위협하는 괜찮은 존재로 지적됐다.

또 전기가 회복되기 전에 발전기와 실내 캠프 스토브와 그릴을 사용할 경우에는 이산화탄소의 중독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 기기를 잘못 사용하면 발생하는 색깔도 없고 냄새도 없는 이산화탄소는 쉽게 생명을 앗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연방비상국은 산하 재난의료시스템을 총가동했는데 여기에는 8천여개 의료 및 지원팀이 속해 있다. 이와 함께 군도 4척의 병원선을 동원하는 등 구호에 전념하고 있다.

당국은 이와 함께 재난 상황에서 가족들의 안녕과 개인재산을 안전 여부를 확인하지 못하고 평소 자유롭게 사용하던 핸드폰과 컴퓨터를 사용하지 못하면 정서불안 등 심각한 정신적 장애도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가족들의 안녕도 모르는 상황에서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한 곳에 수용되어 있으면 밤낮을 구별하는 능력조차도 없는 상황에 이를 수 있는 만큼 정신적인 건강이 매우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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