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학회, 진료없이 진료의뢰서 발급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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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학회, 진료없이 진료의뢰서 발급 사과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5.08.2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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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의뢰서 예외규정 악용한 C병원에 특단 조치
내년도 전공의 배정 않기로 병협에 건의 예정
▲ 진료없이 진료의뢰서를 발급한 사안에 대해 사과하는 대한가정의학회 황환식 수련위원장(사진 왼쪽)과 조경환 이사장.
최근 상급종합병원인 C병원 가정의학과에서 진료없이 진료의뢰서를 발급한 사안에 대해 대한가정의학회(이사장 조경환)가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조경환 대한가정의학회 이사장과 황환식 학회 수련위원장은 8월25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과 의료계, 학회 회원들에게 정중한 사과를 전했다.

조경환 이사장은 C병원 진료의뢰서 사안에 대해 당사자 면담 및 사실조회를 시행한 후 수련위원회 의결에 따른 학회 성명서를 낭독했다.

학회는 상급종합병원 가정의학과 진료의뢰서 예외규정을 둔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일차 진료 환자군과는 다른 중증환자들이 주로 내원하기 때문에 일차진료 의사 교육에 미진한 부분이 생길 수 있어 전공의들이 일차진료에서 경험해야 하는 환자들을 직접 만나 적절한 전공의 교육을 시행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사안이 진료의뢰서 예외규정을 병원당국이 악용한 것으로 판단해 내년도 가정의학과 전공의 배정을 하지 않기로 대한병원협회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 타 상급종합병원의 진료의뢰서 발급에 대해 예의 주시하기로 하고, 필요시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C병원은 소명서를 통해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환자가 의도된 목적으로 병원을 내원해 가정의학과 외래에서 바쁘다는 핑계로 먼저 이비인후과를 보겠다고 하여 부득이 환자 편의차원에서 이비인후과 진료를 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C병원은 진료의뢰를 학회에서 정한 5% 미만으로 낮추기 위해 노력해 온 점을 감안해 이번 사안에 대한 선처를 학회에 요구했다.

또한 “향후 이런 일이 자의적이든 타의적이든 절대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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