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예전같지 않을 때, 소쿠리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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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예전같지 않을 때, 소쿠리뜸'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5.05.08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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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손쉽게 자신의 건강 돌볼 수 있도록 만화와 대화체 문장으로 쉽게 풀어쓴 책
▲ 저자 최성진
재물과 건강이 든 바구니 중에서 하나를 고르라면 30대는 재물을, 40대는 반반씩을, 50대는 건강이 든 바구니를 선택할 것이란 말이 있다.

자연수명 100세 시대를 앞두고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건강하지 못한 장수에 대한 우려가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이 때에 큰 비용 부담 없이 손쉽게 자신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요령을 알려주는 안내서가 출간돼 관심을 끌고 있다.

‘몸이 예전같지 않을 때 당신이 배워야 할 것, 소쿠리 뜸’은 저자인 최성진 선생이 누구나 손쉽게 자신의 건강을 돌볼 수 있도록 어렵고 복잡한 침뜸에 관한 이야기를 친근한 만화와 대화체의 문장 속에 쉽고 흥미롭게 풀어 쓴 책이다.

특히 이 책에서 쑥뜸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추천하고 있는 소쿠리 뜸은 간단하고 저렴한 소쿠리 뜸기 하나만 있으면 가정에서 누구나 손쉽고 간편하게 뜸을 뜰 수 있는 요령을 알려주고 있다.

파릇파릇한 20∼30대의 경우엔 업무로, 또 회식으로 밤을 꼬박 새워도 하루이틀 푹 쉬면 회복이 됐지만 40∼50대로 접어들면 누구나 ‘몸이 예전 같지 않다’는 걸 깨닫게 된다. 소쿠리 뜸은 이런 분들을 위한 자연요법이라 할 수 있다.

저자는 우리 조상들의 생활 의술이자 건강을 유지하는 지혜의 한 단면이었던 침과 뜸을 스스로 손쉽게 배우고 실천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 끝에 이 책을 쓰게 됐다고 말한다. 딱히 어디가 아픈 건 아니지만 기력이 부족하다고 느낄 때, 그 때가 바로 소쿠리 뜸을 할 가장 적절한 때라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의 설명에 따르면 소쿠리 뜸을 뜨는 방법도 매우 간단하다. 소쿠리 뜸의 효능은 쉽게 말해 따뜻한 쑥 기운으로 기력을 보하는 것이다. 이걸로 변비를 치료했다는 사람, 위와 장이 좋아졌다는 사람, 정력이 강화되었다는 사람들이 수도 없고, 속이 냉한 여자분들 가운데 소쿠리 뜸 몇 달로 힘들었던 임신에 성공했다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긴 설명 필요 없이 딱 한 번만 소쿠리 뜸을 떠보면 알 수 있다. 밑져본댔자 소쿠리 뜸기 값과 쑥봉 값에 불과하다. 다 합쳐서 3∼4만 원이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것은 사실 소쿠리 뜸이 전부가 아니다. 이 책은 ‘초보자를 위한 경락 경혈 설명서’이기도 하다. 한의학에서 경락과 경혈이란 한글의 ‘가나다라’라고 할 수 있다. 우리의 몸을 이해하기 위한 첫걸음이자 뜸을 뜨고 침을 놓기 위한 시작과 끝이다. 그런데 개념 이해도 쉽지 않은 데다 워낙 종류도 많아서 일반인들은 접근부터가 쉽지 않다.

저자인 최성진 선생이 가르쳐 주는 전면부, 후면부, 측면부의 주요 경혈 48개만 알아도 어지간한 병증들은 다 스스로 돌볼 수 있다고 한다. 이 책 한 권으로 경락과 경혈을 마스터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확실한 것은 이 책이 이 분야 가장 쉬운 입문서임은 분명하다.

특히 이 책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점은 목원대학교 만화과 김병수 교수와 이은선 작가의 일러스트와 만화를 동원한 다양한 볼거리다. 어떻게 하면 어려운 내용을 쉽고 흥미롭게 설명하고 보여줄 수 있을까 고심한 끝에 나온 결과물인 셈이다.

지난 10년간 재야의 고수들을 찾아다니며 배우고 자기 자신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직접 체험하면서 쌓은 지식을 여러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는 저자의 배려가 문장 하나 하나, 행간과 200쪽이 넘는 지면 곳곳에서 ‘쑥향’처럼 은은하게 느껴지는 책이다.
<도서출판 비엠케이 刊, 240쪽, 1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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