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1천만년 전 벼룩 화석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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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억1천만년 전 벼룩 화석 발견
  • 윤종원
  • 승인 2005.08.26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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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시대 이전에 살던 벼룩의 화석이 영국 애버딘셔에서 발견됐다고 BBC뉴스 인터넷판이 25일 보도했다.

방송은 이번에 발견된 길이 2mm의 이 흔적이 4억1천만년 전에 살았던 물벼룩류인 지각목(枝脚目)의 화석이라고 전했다.

스코틀랜드국립박물관의 전문가들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리니 지역의 규질암 퇴적물층에서 발견된 이 화석으로 담수어들이 최초에 무엇을 섭취했는지를 규명할 수 있게 돼 학문적 가치가 크다고 밝혔다.

이제까지는 1991년 발견된 백악기 초기 연대 지각목이 가장 오래된 벼룩 화석으로 여겨져 왔으나 이는 이번에 발견된 화석보다 3억년이나 이후의 것이다.

이번 벼룩화석은 독일 고생물학자들이 식물 화석을 찾기 위해 애버딘셔의 리니규질암 층을 돌아다니던 중 발견했다.

이후 화석은 스코틀랜드 국립박물관의 리얼 앤더슨 박사 연구팀에 확인이 의뢰됐다.

앤더슨 박사는 "우리의 화석 자료에 없는 특이한 상태의 이상한 동물 화석이 들어왔다"면서 "보통 (한 번에) 1~2개의 화석이 들어오는데 이것은 한 종에 40개나 있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화석 속의 벼룩이 달걀 모양이고 온천에서 발견됐기 때문에 이 담수 갑각류의 학명을 "에불리티오카리스 오비포르미스"라고 지었다. 깃털모양의 더듬이 진동을 이용해 똑바로 헤엄치며 살던 이 벼룩들은 진화 과정에서 멸종한 것으로 추정된다.

리니의 규질암 퇴적층은 스코틀랜드에서 화산활동이 일어날 당시 온천과 간헐천에 의해 형성됐다. 간헐천에서 솟던 뜨거운 물이 냉각된 후 그 안에 3차원으로 고스란히 보존된 각종 동,식물이 발견되면서 이곳은 전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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