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석 먼지, 지구 기후에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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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석 먼지, 지구 기후에 영향
  • 윤종원
  • 승인 2005.08.26 0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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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대기권에서 소멸된 운석의 먼지가 기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호주 과학자들로부터 제기됐다.

태즈메이니아주 킹스턴에 있는 호주 환경부 남극국의 앤드루 클레코슈크 박사는 네이처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9월 남극 상공 대기권 상층부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부서져 버린 1천t짜리 운석이 이같은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방위 위성에 장착된 적외선 탐지기를 통해 이 운석이 불덩어리가 된 것이 포착됐으며 이 운석은 공기 분자와 마찰을 일으키면서 부서져 지구 상공 56~18㎞에 걸쳐 먼지 구름을 형성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남극 지상 연구기지의 장비를 사용해 남아있는 구름을 관찰한 결과 이 운석의 입자가 최고 20㎛(100만분의20m)로 지금까지 추정돼온 운석 입자의 크기보다 1천배나 크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기존 연구들은 화산 폭발로 분출되는 1㎛ 이상 크기의 먼지 입자들이 날씨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입증해 왔다.

이처럼 큰 입자들은 태양 광선을 반사해 국지적으로 냉각효과를 일으키는 한편 대기중의 습기를 빨아들이는 핵의 역할을 해 구름을 형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이처럼 큰 입자들은 대기중에 더 오래 머물러 지표면에 도착하기까지 여러달이 걸리기도 한다.

우주 먼지는 대부분 운석이 불꽃을 일으키며 떨어지는 과정에서 생기는 파편으로 인해 일어나는데 사람의 눈에는 연기같은 꼬리를 끄는 붉은 황금색 빛줄기로 보인다.

운석 가운데 큰 것들은 대기층을 통과하면서도 완전히 소멸되지 않아 원래 크기의 1~25% 크기로 지구 표면에 떨어지며 희귀하지만 아주 큰 것은 지구와 충돌해 재난을 일으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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