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프린스 오브 송클라 대학 간호학과 수눗타 타분퐁(여)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작년 11월부터 금년 1월까지 요양원의 60∼80세 노인 8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태극권의 수면장애 치유 효과가 입증됐다고 방콕에서 열린 세계 역학(疫學)회의에서 발표했다.
연구진은 매주 3차례, 한 번에 22분씩 12주간 태극권을 한 노인 그룹의 경우 `수면의 질(質)"점수가 9.8에서 6.9로 향상된 반면 태극권을 하지 않은 노인 그룹은 9.7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수면의 질" 점수가 낮을 수록 잠을 더 편하게 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수눗타 교수는 이들 노인에게 먼저 7분간은 몸을 풀도록 한 후 15분간 태극권을 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숙면을 취하지 못하거나 전체 수면 시간이 5시간도 채 안되고 잠을 자다가 자주 깨며 잠이 드는 데 30분 이상 걸리고 깨어난 후에도 몸이 개운치 않는 등의 수면 장애에 시달리는 노인 그룹을 연구 대상으로 했다.
연구진은 노인들 중 30∼40%가 신체의 변화와 질병 등으로 인한 수면 장애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중국인 학자가 최근 미국에서 발표한 태극권 수면 장애 치유 효과 연구 결과를 확인해준 것이라고 수눗타 교수는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 보고서에는 노인들이 태극권을 길게는 한 시간 가량 한 것으로 돼 있다며 이는 대다수 노인들이 규칙적으로 하기에는 너무 긴 시간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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