泰금연단체들-진열 판금 무시땐 불매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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泰금연단체들-진열 판금 무시땐 불매운동
  • 윤종원
  • 승인 2005.08.2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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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금연운동 단체들이 다음 달 하순으로 예정된 소매점 담배 진열 판매 금지 법규 시행을 앞두고 전의(戰意)를 불태우고 있다.

23일 태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싱글 페어런트 네트워크" 등 태국 금연운동 단체들은 다음 달 24일자로 시행에 들어가는 전국 소매점 담배 진열 판금 조치가 성과를 거두려면 이용도가 높은 대형 편의점의 협조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대비책을 강구 중이다.

이들 단체는 특히 전국적인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는 편의점 세븐 일레븐의 적극적인 동참을 끌어내기 위해 강온 양면 작전을 펴고 있다.

한쪽으로는 협조를 호소하면서 다른 한쪽으로는 전국적인 불매운동도 불사하겠다는 배수진을 치고 있는 것.

태국 금연운동 단체들은 세븐 일레븐 점포들이 담배 진열 판매 금지 조치를 무시할 경우 회원들을 중심으로 불매운동에 들어가겠다고 경고했다.

금연운동 단체의 하나인 `싱글 페어런트 네트워크"는 보건부의 소매점 담배 진열 판금 조치를 지지하는 서명운동을 벌여 지금까지 학생 1만명 이상으로 부터 서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태국 금연운동 단체들이 세븐 일레븐을 타깃으로 삼은 것은 방콕 등 주요 도시는 물론 전국 곳곳에 점포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단체의 추산으로는 전국의 3천200개 세븐 일레븐 점포를 이용하는 사람은 하루 평균 325만 명에 이른다.

태국 유수 재벌 CP 그룹 산하의 `CP 세븐 일레븐"측은 금연운동 단체들에게 전폭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회사측은 점포 카운터 선반 위의 담뱃갑이 안보이도록 진열장을 어두운 색으로 바꾸는 한편 담배 진열장 자체를 카운터 밑으로 내려놓도록 공간을 재배치하는 방안도 이미 마련했다고 밝혔다.

궁극적으로 담배 판매를 중단하겠다는 생각도 갖고 있지만 대체 상품 확보에 어려움에 예상돼 당장에 실천할 형편은 아니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3천200개 점포 중 300여 곳은 위치가 학교나 병원,관광서 등에 가까와 지금도 관련 법규에 따라 담배를 팔지 못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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