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중 음주-딸보다 아들에 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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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중 음주-딸보다 아들에 더 영향
  • 윤종원
  • 승인 2005.08.2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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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음주는 자녀에게 활동 과다 및 집중력 결여 등 잠재적인 정신 장애를 초래할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고 태국의 일간 네이션지가 23일 보도했다.

덴마크 아르후스 대학 부설 역학(疫學)센터의 간 예 박사는 방콕에서 열린 세계역학회의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네이션은 전했다.

간 예 박사는 임신부의 음주가 자녀들에게 미치는 정신적 영향은 딸 보다 아들에게 더욱 분명하게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임신부의 음주가 자녀들에게 유발할 수 있는 정신적 문제로는 충동, 파괴, 공격성향 등도 꼽을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같은 사실은 덴마크 여성과 자녀 1만1천114명을 대상으로 임신 중 음주가 초래할 수 있는 장기적 영향을 조사한 결과 발견됐다.

연구진은 1984∼1987년 1차 조사를 한 데 이어 자녀들이 15∼18세가 됐을 때 후속 조사를 실시했는데 1차 조사 대상자의 70% 가량이 두 번 째 조사에도 응했다.

간 예 박사는 이 연구를 통해 임신부의 음주와 자녀의 정신 장애 사이에 중대한 상관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이 조사가 파티 석상 등에서 짧은 시간에 술을 많이 마시는 `빈지(binge) 술꾼"으로 분류된 임신부를 대상으로 덴마크의 독특한 문화와 음주 환경 속에서 이뤄진 것이라라고 설명했다.

`빈지 음주"는 파티 석상 등에서 짧은 시간내에 기준이 되는 잔으로 5잔을 비우는 것을 뜻한다는 것.

그는 이같은 `빈지 음주"는 나중에 자녀들에게 정신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며 특히 딸 보다는 아들에게 이런 형태의 정신 장애가 더 쉽게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서부 호주 지역에서 실시된 또 다른 조사 결과 임신부의 59%가 술을 마신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서부 호주 `텔레톤" 아동건강연구소의 린 콜빈 연구원이 밝혔다고 네이션은 전했다.

콜빈 연구원은 술을 마신 적이 있는 임신부의 19%는 특정 행사 때 기준이 되는 잔으로 2잔 이상 마셨고 5잔 이상 마신 경우도 4%나 됐다고 말했다.

이 연구에서는 알코올 도수 4∼6도의 맥주 285㎖를 따르거나 10∼14도 짜라 포도주 100㎖ 짜리를 담을 수 있는 술잔이 `기준 술잔"으로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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