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충에 포유류 바이러스 감염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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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충에 포유류 바이러스 감염 성공
  • 윤종원
  • 승인 2005.08.20 0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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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미생물 학도가 예쁜꼬마선충(Caenorhabditis elegans)에 바이러스를 감염시키는 최초의 실험에 성공, 바이러스의 이동과 증식에 관한 연구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다.

아칸소 주립대 의대의 미생물 및 면역학 전공 학생인 코트니 윌킨스는 최신호 네이처에 게재된 보고서에서 이 선충에 포유류 바이러스인 수포성 구내염 바이러스(VSV)를 감염시키고 증식시키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생의학 연구에 흔히 사용되는 예쁜꼬마선충의 일부 세포들은 인간의 세포와 유사하다. 윌킨슨이 실험에 사용한 바이러스는 공수병과 관계가 있으며 가축에게 주로 발생하는 구제역 병원균과도 유사하다.

윌킨슨의 지도 교수인 마리 차우는 예쁜꼬마선충에 VSV를 감염시켜 증식시키는데 성공함으로써 바이러스가 어떻게 하나의 숙주로부터 다른 숙주로 이동하는지, 인간의 몸 속에서는 어떤 단백질에 달라붙는지 등 연구가 가능케 됐을뿐 아니라 바이러스가 곤충과 포유류의 서로 다른 면역체계에서 어떻게 작용하는 지를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전에 다른 과학자들도 이같은 실험을 시도한 적은 있었으나 모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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