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 학제 2+4 체제로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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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 학제 2+4 체제로 확정
  • 김명원
  • 승인 2005.08.1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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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강력투쟁 선언 의정간 정면충돌 불가피
약학대학 6년제가 대학학부 과정을 2년 거친 후 지원하는 2+4 형태의 6년제로 확정 발표되자 약사회는 환영한다는 성명을 발표한 반면, 의료계는 강경투쟁에 나설 것을 천명했다.

교육인적자원부가 19일 발표한 2+4 형태의 약대 6년제 확정과 관련해 대한의사협회는 이날 오후 성명서를 통해 약대 학제 연장이 의료시스템 선진화에 전혀 도움이 될 수 없다며 교육부를 비난했다.

의협은 성명서에서 “지난 16일 부산 KBS가 생방송 토론 중 실시한 전화설문조사 결과 국민의 72%가 반대하고 있는 약대 학제 연장은 국민이 받을 혜택보다 교육비부담, 의료비부담 등의 부작용이 더욱 클 것이 자명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의협은 “정부는 지난 의약분업 추진 당시에도 의약분업에 따른 이득이 국민들의 불편함이나 추가비용부담보다 훨씬 클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시행 5년이 된 지금 국민들에게 좋아진 것보다 불편과 비용만이 증가해 정부의 주장이 허구임이 여실히 입증되었다”며 “교육부는 약대학제연장을 통해 국민들에게 무엇이 좋아지는가를 명확히 밝혀야 함에도 추상적인 주장으로 국민들을 현혹하고 있다”고 교육부를 강력히 비난했다.

특히 의협은 약학대학의 학제가 연장된다고 해서 의료시스템이 선진화 되는 것은 결코 아니라며 정부와 여당은 약학대학 학제 연장 방침을 철회하고 약사들의 불법진료 근절, 의약분업의 국회차원 재평가, 일반의약품의 슈퍼판매를 먼저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의협은 의료계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정부가 국민의 건강보다 특정집단의 이해에 좌지우지 되고 있다고 간주하고 현재 진행중인 집단휴진 찬반투표 결과에 따라 강력한 대정부 투쟁에 나설 것을 선언, 의정간 정면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의협에 이어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김대성)도 “교육부는 의료체계의 혼란을 야기할 약대 6년제 시행 발표를 철회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에 반해 약사회는 원희목 회장의 담화를 통해 “약대 6년제 시행이 확정된 것은 우리들의 주장이 옳았음을 확실하게 입증하는 것이며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당위성을 갖는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 교육부 발표 내용
2009년부터 도입되는 약대 6년제는 약학대학이 아닌 다른 학부나 학과로 입학해 2년 이상의 기초 교양교육을 마친후 4년의 약학전공 및 실무교육과정을 이수하는 교육체계. 따라서 2년간의 학부나 학과 과정을 거친 대학 2년 이상의 수료자가 약학대학에 가려면 약학입문자격시험(PCAT) EMD 등 대학별 선발절차를 거쳐야 한다.

또한 약대 입학자격은 전문대, 방송통신대, 산업대를 포함해 대학 2년 이상을 수료하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대학 과정 평점 평균과 외국어능력, 선수과목이수여부, 사회봉사실적 등 구체적인 지원자격은 대학 자율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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