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란기 여성, 대칭형 남성에게 눈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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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란기 여성, 대칭형 남성에게 눈돌린다
  • 윤종원
  • 승인 2005.08.18 0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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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너가 비대칭형 신체를 가진 경우의 여성은 배란기가 되면 다른 남성들에게 매력을 느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BBC인터넷 판이 16일 보도했다.

스티븐 갠제스터드 박사가 이끄는 미국 뉴멕시코대학 연구팀은 영국의 왕립학회회보에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서 이같이 주장하면서 이는 의식적인 선택이 아니라 건강한 자손을 남기려는 본능에서 비롯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여성은 비대칭형보다 대칭형의 남성에게 더 매력을 느끼며, 이는 대칭형의 신체가 자손에게 더 양호한 유전자를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추정하는 연구 결과들은 앞서 발표된 바 있다.

그러나 여러 동물 실험 결과, 암컷이 가장 원하는 수컷을 받아들이는 것이 항상 가능한 것은 아니며 일부는 덜 매력적인 수컷과 짝을 이룬 뒤 다른 수컷과 교미하면서 자신이 바라는 유전자를 찾아나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물 암컷이 짝이 아닌 수컷과 교미하는 일은 임신이 가장 가능한 시기에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성애자 커플 54쌍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으며 여성의 경우 18∼44세로 경구 피임약을 복용하지 않는 가임 여성들이었다.

연구팀은 연구 대상 여성 54명에게 자신의 파트너와 다른 남성들을 향한 성적 매력 및 환상에 대해 배란기와 그외 시기 등 한 달 내 여러 차례에 걸쳐 기술하도록 한 뒤 남성 54명을 대상으로 귀의 길이나 너비 등 신체 여러 부위의 대칭성을 비교했다.

그 결과 여성들은 전체적으로 다른 남성들보다 자신의 파트너에게 더 매력을 느꼈으며 매력을 느끼는 정도는 가임기에 최고조에 달했다.

그러나 파트너가 비대칭형인 경우의 여성 상당수는 배란기에 성적 환상을 꿈꿨으며 파트너 외의 남성들에게 매력을 느꼈다. 반면 파트너가 대칭형인 여성들은 배란기에도 전반적으로 환상에 빠지지 않았으며 다른 남성에게 끌리지도 않았다.

영국 노섬브리아 대학의 닉 니브 심리학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남성들처럼 여성들도 파트너를 상향 조정해 종족 번식면에서 성공을 거두기 위해 항상 노력한다는 뜻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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