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 새로운 가치창출과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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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 새로운 가치창출과 나눔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4.10.3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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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차 KHC 11월12일부터 14일까지 63컨벤션에서 개최
세계 석학 한자리에 모여 '병원경영 위기' 극복 지혜 모아
병원의 새로운 가치창출과 나눔’을 주제로 전세계 보건의료분야 석학들이 한자리에 모여, 병원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지혜를 모은다.

대한병원협회(회장 박상근)는 11월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병원의 새로운 가치창출, 그리고 나눔’을 주제로‘The 5th Korea Healthcare Congress 2014’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10월31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박상근 회장은 “이번 KHC는 학술대회 뿐만 아니라 IHF 리더십 서밋과 전국병원장 회의, 병원의료전시회 등이 함께 열린다”고 소개했다.

이어  “굉장히 쓸쓸한 가을을 맞이하고 있는 병원계가 ‘전국 병원장 회의’를 개최해 국민적 호소와 정부와 관련기관에 대한 결의를 다지는 시간을 갖게 됐다”며, “이를 계기로 병원계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사회적 기여를 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5차 KHC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은 이왕준 KHC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이, 전국병원장 회의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한원곤 병협 기획위원장이 했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KHC는 병원경영과 관련된 세계 트렌드와 이슈를 함께 공유하는 국제학술대회로 우리나라 병원계의 국제적 위상을 크게 높이는데 공헌했다.

그동안 △파괴적 의료혁신 △환자중심의 의료서비스 디자인 △상생하는 의료생태계 창조 등 병원 경영의 혁신과 변화를 모색하는데 초점을 맞춰 전 세계적인 병원경영 트렌드를 국내에 소개해 왔다.

올해 KHC는‘병원의 새로운 가치창출, 그리고 나눔’을 주제로 병원의 사회적 기여를 키워드로 잡았다.

병원 경영과 운영만이 아닌 병원의 사회적 기여를 통해 실제 병원이 우리 사회에서 어떠한 위치에 있는지를 병원계가 다같이 생각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왕준 사무총장은 “이제는 환자, 병원 구성원 등 병원을 이용하고 병원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나눔을 실천해 한계에 다다른 병원계에 새로운 활력소를 만들자는 것이 이번 KHC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올해 KHC에서는 전세계 병원계의 공통 관심사라 할 수 있는 병원경영 위기 극복을 위한 해법과 함께 보편적 의료보장 시대에 병원의 나아갈 길, 병원의 사회적 기여와 공유를 통한 가치창출 방안을 심도 있게 다룰 예정이다.

특히 KHC 2014에서는 각각 2개의 기조연설 및 주제발표와 16개의 분과 발표, 1개의 패널토의, 워크샵 등이 3일간에 걸쳐 진행되고 9명의 보건의료분야 해외석학을 포함해 총 100여명의 해외 병원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하는 등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대의 병원관련 행사가 될 전망이다.

■ 보편적 보건의료 향상 방안, 직원 참여의 중요성

이번 KHC의 핵심 강연을 살펴보면 11월13일 제라르드 라 포지아(Gerard La Forgia) 세계은행 보건의료수석 자문이‘보편적 의료보장 시대, 병원이 나아갈 길’을 주제로 첫 번째 기조연설을 한다.

그는 병원이 모든 자본시장에서 주요 의료공급자이지만 병원의 경영, 관리, 실적 등에 관한 정보가 충분하지 않고 병원 관련 연구 자료는 수집하기가 어려워 병원의 의료서비스가 저소득 층 또는 중산층에 건강향상에 어떤 성과를 가져왔는지 그 효과를 검증할 수 있는 증거 역시 제한적이라고 말할 예정이다.

기조연설을 통해 개발도상국 병원에 대해 알려진 사실과 왜 병원이 글로벌 헬스케어 아젠다에서 미미하게 고려되고 있는지를 조명하며, 병원 참여를 통한 보편적 보건의료 향상에 대한 아젠다를 제시하게 된다.

14일에는 최근 미국에서‘에볼라’전염 문제로 화제가 되고 있는 텍사스 장로병원 전 원장인 브릿 베렛이 두 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서‘환자는 두번째다: 환자 경험과 직원 참여’를 주제로 발표한다.
이번 KHC의 주제와 맞닿아 있는 내용인 헬스케어 분야에서의 직원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는 병원에서 훌륭한 팀을 구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오늘날 헬스케어 리더들이 성공적인 결과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방식을 버리고 새롭게 변화해야 한다는 점을 역설한다.

또한, 오늘날 변화무쌍하고 역동적인 보건의료 환경에서 훌륭한 팀을 만들기 위해서는 새롭고 혁신적인 리더십 행동을 받아들여야 만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는 점을 설명한다.

■ 병원의 사회적 기여와 공유 가치창출

13일과 14일 각각 진행되는 2개의 주제발표 역시 헬스케어 산업의 위기와 병원의 사회적 기여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어 주목된다.

주제발표 1에서는 ‘헬스케어의 위기 지구촌 공통의 과제’를 주제로 토마스 돌란 미국의료경영자단체 명예회장이 미국 헬스케어 시스템이 직면하고 있는 5가지(비용, 환자안전과 의료의 질, 접근성, 예방, 인력) 주요 도전과제와 기회를 중심으로 미국 보건의료분야의 이슈를 이야기 한다.

김윤 서울대학교 교수가 ‘한국의 의료 공급체계의 위기와 확신’이라는 타이틀로 국내 의료 공급체계의 문제점에 대해 발표하며, 마크 노펜 벨기에 브뤼셀대학병원장은 벨기에의 보건의료 시스템을 실례로 들어 유럽의 보건의료 이슈를 전달한다. 또한 세계 분쟁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의료인력과 의료시설에 대한 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에 대한 중요성을 지아니 볼핀 국제적십자 한국대표가 사례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병원의 사회적 기여와 공유 가치창출’을 논의하는 주제발표 2에서는  이명근 존스홉킨스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가 한국의 저개발국가의 보건의료분야 지원 확대를 통한 우리나라 병원분야의 세계화를 소개한다.

매년 다수의 병원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저개발국의 보건의료 분야를 지원해 그 나라의 보건의료 수준 향상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외국의 여러 나라의 환자를 유치하거나, 우리의 기술이나 운영 방식을 수출하는 일이 점차 증대하고 있는 것도 병원분야의 세계화에 중요한 일이라는 것이다.

우리나라 병원들도 해외 협력 분야의 중요성과 역할을 이해하고 이에 대한 다양한 논의와 준비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강연의 주요 골자다.

길버트 번햄 존스홉킨스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는 한 국가의 보건의료에 있어 1차 의료의 중요성을 설파하고 1차 병원에 대한 지원과 발전이 저개발국가의 지역거점병원을 육성하는데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설명할 예정이다.

특히 캄보디아 시엣립 보건국 사랏 크로스 국장은 자국의 ODA 참여 성공사례 발표를 ODA 사업의 접근 방식이 환자 안전과 환자가 제공받는 의료의 질을 향상시킴으로써 더 많은 생명을 구하기 위한 가능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는 점을 강조해 한국 등 의료선진국의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 위기의 병원경영 해결 방안 모색

이밖에도 12일 오후 워크샵에서는 병원계의 최대 화두인‘위기의 병원경영,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를 주제로 송재용 서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교수의 ‘패러다임 변화시대 병원의 전략경영’과 성만석 엘리오앤컴퍼니 컨설팅본부장의 ‘위기의 의료계와 병원경영’, 배지수 서울와이즈병원장의 ‘병원수익구조 개선을 통한 린(lean) 경영 추구하기’,  김성문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의 ‘최신 과학적 경영 기업의 소개와 병원경영에의 적용’ 주제발표가 진행된다.

■ 다양한 16가지 주제의 분과발표

13일 오후부터 시작되는 분과발표에는 △빅데이터 시대의 헬스케어 △간호: 간호의 새로운 가치창출 그리고 나눔 △중소병원 코칭프로그램 △통합의료 한국에서 어떻게 가능할 것인가 △대학병원: 특성화센터 성공 사례 △굿 커뮤니케이션과 위기관리 등을 주제로 다양한 분과발표가 이어진다.

이어서 14일에는 △조직문화혁신: 혁신과정에서의 냉소주의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병원마케팅, 낡은 방식을 걷어 치워라 △미래병원: 공급자 중심에서의 의료와 IT융합 △유럽, 중국, 일본 의료개혁 어떻게 하고 있나 △약제:치료성과 향상을 위한 약품 사용평가 △요즘뜨는 전문병원: NEW Emerging Hospitals △환자경험과 서비스 디자인 △요양병원: 장기요양시설에서의 의사의 역할 △영양:병원 영영부서의 현재와 미래 △의무기록:임상진단코드를 활용한 병원의 새로운 가치 창조 등 총 16가지 주제의 분과발표가 계속된다.

아울러 14일에는 ‘원가 이하의 수가구조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를 주제로 각계 저명인사들이 참여하는 패널토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 IHF 리더십 서밋, 한국 병원계 위상 높여

한편 올해 KHC에서는 국제병원연맹(IHF, 회장 김광태) 리더십 서밋도 함께 개최될 예정이다.

현재 국제병원연맹 회장국인 한국에서 개최되는 첫 IHF 공식행사로 오는 11월12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IHF 리더십 서밋은 세계 보건의료기관 지도자들이 모여 병원계 주요 과제들에 대한 서로의 의견과 해결방안을 공유하는 회의로 세계 20여개국에서 70여명의 병원 관계자들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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