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중증질환 재원 vs 무상의료 책임성'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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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중증질환 재원 vs 무상의료 책임성' 공방
  • 전양근 기자
  • 승인 2012.12.16 2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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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文, 3차 TV 토론서 재원조달 방안 설전
양측 모두 재원조달 방안은 불확실

'4대 중증질환 소요 재원', '본인부담 100만원 상한제 및 입원 보장률 90% 등 무상의료에 가까운 제도에 관한 재원조달'에 대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간에 불꽃 튀는 공방이 벌어졌다.

이정희 후보(통합진보)가 사퇴해 양자토론으로 진행된 대선후보 초청 12월16일 3차 TV토론회에서 먼저 질문에 나선 문재인 후보는 “건보공단 자료에 의하면 지난 한 해 동안 4대 중증질환 가운데 암환자 진료만 해도 1조5천억원이 된다”면서 “거기다 뇌혈관‧심혈관질환 환자를 합치면 3조6천억원이 된다”며 박 후보가 연간 1조5천억원을 소요재원으로 제시한 것은 불가능한 수치아니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박근혜 후보는 “이미 보험이 적용(암진료비 본인부담 5%)되고 있고, 비급여에 대해 지원하게 되면 그렇게 많이 재정이 소요되는 게 아니다”면서 “사실 한다면 모든 질병을 다하면 좋겠지만 우선 가장 국민이 고통받고 많이 걸리는 중증질환에 대해 먼저 안심할 수 있도록 의료비를 건강보험에서 부담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더 늘려갈 수 있지만 모든 것을 한꺼번에 할 수는 없기 때문에 4대 중증질환부터 하겠다”며 “민주통합당의 경우 무상의료를 이야기하는데 그것이야말로 책임질 수 없는 엄청난 재정 소요다. 무책임한 정책아니냐”고 역공을 폈다.

문 후보는 답변대신 “제가 묻는 것은 1조5천억원으로 4대 중증질환을 챙길 수 있느냐는 것”이라며 “혹시 6인 병실 가보셨나. 건강보험은 6인 병실만 적용이 되는데, 그 6인실을 환자 6명, 간병인 6명이 쓰고 있다. 치료하는 곳이 아니라 시장같이 북새통을 이루는데 적어도 4인실 까지는 보험급여를 해야하지 않겠는가”라며 되물었다.

박 후보는 “병실에 6인이 들어가고, 4인이 들어가고 그런 것까지 따져서 하실 필요는 없다”고 반박했고, 문 후보는 “그것은 치료비에 전부 해당이 되니까 계산이 산출되는 것이지 기본급여(보험급여)로만 하지 않는다고 말하지 않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계속된 질문에서 문 후보는 “간병비, 선택진료비 전부 보험급여로 하는데 1조5천억으로 한다는 것에 대해 묻는 것이다. 암 치료비만 1조5천억인데 어떻게 4대 중증질환을 전부 책임진다는 것인가”라고 다시 물었고, 박 후보는 “암 치료비만으로 1조5천억원이 든다고 생각 안한다. 계산을 잘못한 것 같다”고 응수했다.

박근혜 후보측은 정책공약에서 우리나라 건강보험은 본인부담금액이 선진국 대비 높은 수준(OECD 30개국 중 건보 보장률 27위)이며 특히 중증질환은 비급여가 많아 환자의 진료비 부담이 심각하다며 현재 75% 수준인 4대 증증질환의 보장률(비급여부문 포함)을 2013년 85%, 2014년 90%, 2015년 95%, 2016년 100%로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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