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환자 심장판막술 증가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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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환자 심장판막술 증가 추세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2.07.0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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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중 높은 노인환자에서도 안전성·유효성 우수
삼성서울병원 박표원 교수팀, 치료성적 발표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며 선진국형 노인성 질환의 하나로 자리 잡고 있는 대동맥 판막협착증에 대한 국내 고령환자의 수술선택 비중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심장외과 박표원 교수팀은 지난 1995년 1월부터 2011년 12월말까지 대동맥 판막협착으로 수술한 환자 559명에 대한 치료성적을 발표했다.

대상 환자 중 60세 이상 환자가 전체의 69%에 달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만 80세 이상 환자가 전체 환자의 15.5%에 이르는 등 고령환자에서의 심장판막술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559명 중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경우는 19%, 고혈압은 42%, 흡연으로 인한 질병은 44%로 대개 건강상태가 좋은 편이 아니었으나 그동안 이뤄진 수술 중 병원 내 사망은 단 한 건만 기록됐을 정도로 세계 최고 수준의 성적을 보이고 있다.

박 교수팀에 따르면 유일한 사망환자 사례 또한 관상동맥이 좁아 관상동맥우회술을 동시에 시행할 정도로 고위험 환자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순수한 대동맥 판막술로 인한 사망환자는 전무한 실정이다.

또한 대다수 환자들이 걱정하는 뇌신경합병증도 0.5%로 일부에 국한돼 발견됐고 수술 후 5년 및 10년 생존율은 각각 94%, 87%에 달했다. 이 과정에서 치료 후 사망환자의 경우에도 3분의1은 암과 같이 다른 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성적에서 볼 수 있듯 대동맥 판막협착증 수술을 받는 환자의 경우 나이와 무관하게 수술적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삶의 질 역시 향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 교수는 “상당수 환자들이 증상을 일찍 발견하지 못하고 넘기거나 알게 되더라도 나이 때문에 심장수술을 선택하는 데 있어 주저하고 고민하다 사망에 이르는 경우를 종종 보게 돼 안타까웠다”며 “국내 심장판막 수술 성공률은 외국 유명 병원에 비해 전혀 뒤처지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나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는 만큼 80세 이상의 고령 환자들도 적극적인 심장판막 수술을 통해 행복한 삶을 추구할 권리를 되찾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보다 앞서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미국과 유럽에서는 80세 이상 환자가 대동맥 판막협착으로 인한 수술을 받는 건수가 전체 수술의 20~25%에 달하고 있으며 일본 역시 20% 가량이 고령환자로 보고될 정도로 이미 전 세계적으로 이들 환자군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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