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면역력이 약한 환자들 위한 친환경 인테리어 리모델링 늘어
하지만 모 병원에 들어서자마자 찌부렸던 얼굴이 환해졌다. 병원인지 정원인지 알수 없을 정도로 원목테라스에는 활짝 핀 해바라기와 나무들이 눈길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서울의 이 모 씨는 임신으로 여성전문병원을 찾았다. 병원에 들어서니 복도·대기실·병실 등 병원 내부가 햇살로 가득하다. 지하 2층 부터 지상 3층의 병원건물 한가운데를 관통하는 선큰가든(Sunken Garden)이 있으며 1~3층 까지는 한쪽 벽면이 전부 단열유리로 되어 있어 에너지 절감은 물론 복도 끝까지 자연채광 들어와 병원내부를 환하게 비춘다.
병원 인테리어에 대해 병원직원들에게 칭찬을 하니 햇빛은 몸의 면역기능을 높여주고 뼈 건강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D의 생성을 도와 우울증에 관여하는 멜라토닌의 분비를 줄이고 세레토닌의 분비를 늘려 임신중이나 산후 우울증에 도움을 준다고 자세히 설명해 준다.
특히 임산부의 우울증은 태아에게 미칠 영향을 우려해 약물처방을 꺼리기 때문에 자연의 햇빛이 우울증을 예방하는 보약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을 들으니 산모에 대한 병원의 정성에 진심으로 감동했다.
요즘 병원들은 환자중심의 의료서비스 제공과 마케팅 수단으로 인테리어를 중요시 하고 있다.특히 일반인들보다 면역력이 약한 환자들이 있는 병원은 친환경이 더욱 요구되는 곳이다. 환경을 위한 친환경을 내세우기보다 환자를 위한 친환경 인테리어로 리모델링을 하는 병원들이 점점 늘고 있다.
풍부한 메디컬 인테리어 디자인 경험을 바탕으로 병의원 진료분야별 콘셉트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는 수준 높은 인테리어로 인정받고 있는 병원인테리어 전문업체 애크로디자인(대표 이장용)는 “에너지를 절약하고 병원의 경영에 기여하는 친환경 시스템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건강이다”며 “환자의 건강을 책임지는 병원에서는 수술성공률을 높이고 빠른 치유를 돕는 친환경 시스템의 도입이 늘어 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또 이장용 대표는 “병원인테리어는 입지선정, 개원절차, 개원조건 등의 다양한 개원정보는 물론 내부공간의 동선, 각 실의 특징, 병원을 찾을 고객들이 지루해하지 않을 수 있게 적당한 규모와 쾌적하고 실용적인 공간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