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강경 수술, 싱글포트 수술법으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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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강경 수술, 싱글포트 수술법으로 성공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1.12.16 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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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강경 영역까지 확대 적용 가능해져
강남세브란스병원 이두연 교수팀 밝혀

여러 개의 트로카를 사용해 진행하던 기존의 흉강경 수술법이 이제 단일통로를 이용해 최소 부위만을 절개해 수술하는 ‘단일통로 내시경 수술법’으로 가능해졌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이두연, 백효채, 함석진 교수팀은 최근 국내 최초로 환자 겨드랑이 조금 아래 부분을 한 곳만 절개한 후 단일통로 포트를 통해 수술하는 ‘단일통로(싱글포트) 흉강경 수술’에 성공했다.

이두연 교수팀은 심한 가슴통증으로 병원에서 기흉질환 판정을 받은 12세 여중생과 17세 남고생을 대상으로 싱글포트 흉강경 수술을 실시했다.

기존 수술법으로 수술할 경우 생기는 1.5cm 크기의 3~4개 정도 흉터를 걱정하던 12세 여중생을 위해 이 교수팀은 겨드랑이 아래 부분에 2.5cm 정도만 절개 한 후 단일통로 트로카를 삽입해 기포제거 수술을 시행, 이 여중생은 수술 후 가슴통증이 말끔히 사라져 수술 후 4일 만에 병원을 나섰다.

17세 남고생은 5년 전부터 두 차례 좌측 가슴 부위에 기흉 수술을 받아 6개의 피부 절개흔이 남아 있었으나 이번에 수술이 시행된 우측 기흉에서는 우측가슴에 단일 통로 흉강경 수술로 기포를 제거함으로써 하나의 수술 흉터만 형성돼 매우 만족해하며 수술 후 4일 만에 퇴원했다.

여러 개의 트로카를 사용하던 기존 복강경 및 흉강경 수술에 비해 단일통로 내시경 수술법은 흉터를 최소화함으로써 환자가 수술 후 회복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키고, 절개부위가 최소화 되어 상처가 크게 남지 않는 미용적 장점이 월등하다.

지금까지는 배꼽을 이용해 복부주변에 걸쳐진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같은 산부인과 영역이나 신장낭종, 충수절제 같은 비뇨기과 및 외과 분야에서 단일통로 복강경 수술을 주로 시행해 왔으나, 이번 이 교수팀의 수술 성공으로 흉부외과 흉강경 영역까지도 이를 확대 적용할 수 있게 됐다.

이두연 교수는 “흉부외과 분야에서는 기흉과 다한증 수술에서 많이 사용될 수 있으며 기관지 낭종, 작은 종격동종양, 흉강 내 늑막삼출액 제거, 늑막조직 생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흉부외과 환자들이 기피하는 수술 후 흉터와 가슴통증을 최소화 시킬 수 있다는 점, 이로써 일상생활에 빨리 복귀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인 수술법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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