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심근경색 치료, 질로 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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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심근경색 치료, 질로 승부한다”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1.11.24 0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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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심평원 평가 3년 연속 1등급 획득
원콜시스템·체외순환펌프 적용 등 질 개선 노력 이어져

▲ 삼성서울병원 심근경색팀
지난 11월1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급성심근경색 평가에서 삼성서울병원(병원장 최한용)이 유일하게 3년 연속 1등급을 획득하며 주목받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5등급으로 구분된 이번 언론 발표와는 별도로 9등급으로 나뉜 세부평가에서도 1등급을 받은 것으로 조사돼 국내에서 가장 신속하고 우수한 급성심근경색 치료를 제공하는 병원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급성심근경색 질관리회의 팀장인 권현철 교수(순환기내과)는 “3년 연속 1등급을 받은 의료기관이 우리 병원이 유일한 것을 보더라도 1등급 유지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평가결과는 삼성서울병원이 양적 진료가 아닌 ‘질적 진료’에 힘을 쏟으며 얻어낸 결과로 앞으로도 의료의 질로서 승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양 위주의 평가는 과잉진료와 진료 질 저하 등 의료의 왜곡현상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앞으로는 의료 질의 수준을 높이기 위한 제대로 된 평가를 더욱 확대하고, 정부도 이를 위해 지원해야 할 것”이라 덧붙였다.

▲ 권현철 교수
권 교수는 삼성서울병원의 3년 연속 1등급 선정의 원인을 △2008년 국내 최초로 도입한 One-Call 시스템 △응급실내 급성흉통센터 정착 △중증 심근경색 환자의 경피적 체외순환펌프(PCPS) 적용 △지속적 개선책을 수립하는 질관리회의 등의 다양한 활동으로 정확하고 신속한 진료시스템을 구축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가장 대표적인 프로그램인 One-Call 시스템은 급성심근경색 환자로 의심될 경우 해당팀원들이 신속히 모일 수 있는 시스템으로, 2007년 94.5분이 걸리던 병원 도착 Primary PCI(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 시간을 2010년에는 25분이나 앞당긴 69.5분 내에 해결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이와 관련해 권 교수는 “실제로 One-Call 도입후 환자중 50% 정도만 해당 환자로 판명 받았지만, 이러한 현상을 문제로 삼으면 정말 심근경색증 환자가 와도 쉽게 콜을 하지 못하는 수가 생길 수 있다”며 “한밤중이나 새벽에도 콜이 울리면 달려와 주는 팀원들이 고맙고 미안하다”고 그 공을 팀원 전체로 돌렸다.

2006년 국내 대학병원 중 처음으로 응급실내에 급성흉통센터를 만든 삼성서울병원은 환자가 응급실로 오면 응급의학과 의료진이 1차 진료를 한 뒤 심장질환자로 판명되면 바로 급성흉통센터 심장 전문의에게 인계가 되어 정밀검사와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또한 중증심근경색 환자에게 심장수술에서나 사용하는 경피적 체외순환펌프(PCPS)를 도입해 전국에서 사망률이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심근경색 질관리회의는 전공의 교육, EMR․병원정보시스템 등을 연계한 전산 등록 체계 구축, 심근경색 환자 case review 등 다양한 활동을 주기적으로 펼쳐 우수한 치료성적을 항상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같은 다양한 노력에 힘입어 삼성서울병원은 △병원도착 90분 이내 Primary PCI 실시율 100%(전체평균 91.2%) △병원도착시 아스피린 투여율 100%(평균 99.1%) △퇴원시 아스피린 처방률 100%(평균 99.6%) △퇴원시 베타차단제 처방률 100%(평균 97.7%) 등의 평가결과를 얻어냈으며, 특히 응급실을 경유하여 급성심근경색증 환자의 입원 30일내 사망률을 생존지수로 변환한 ▲생존지수는 102.8로 나타나 신속성과 안정성에서 최고임을 입증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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