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93% 상비약 판매시 복약지도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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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93% 상비약 판매시 복약지도 안해
  • 전양근 기자
  • 승인 2011.10.0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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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레놀 등 가정상비약을 판매하면서 복약지도를 하지 않는 약국이 93%에 달한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유사한 내용의 예전 조사와 유사한 결과다. 가정상비약 슈퍼판매 논란 이후에도 약국의 복약지도 행태에는 큰 변화가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연합(이하 경실련)은 9월17일부터 27일까지 전국 당번약국 380곳을 직접 방문, 운영여부 등을 확인해 10월4일 발표했다.

경실련 조사원이 타이레놀, 후시딘, 속청 등 가정상비약 3가지를 동시에 구입했는데, 복약지도 없이 약을 내준 약국은 323곳, 93%에 달했다. 지난 4월 1차 조사 때 복약지도 미이행률은 96%였다.

복약지도를 한 약사는 타이레놀의 경우 ‘처음에는 1알 씩 복용하라’거나 ‘음주 후나 공복에 복용하지 말라’는 내용을 제공했다. 후시딘은 ‘염증 치료에는 효과적이나 바로 난 상처에는 효과적이지 않다’는 정보였다.

비약사 판매원이 약을 파는 것으로 의심되는 경우도 많았다. 조사 대상 약국의 절반가량(47%)은 위생복 미착용자가 약을 팔고 있어, 소비자가 약사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 위생복 착용은 약사법에 따른 의무사항이다.

또한 대한약사회 홈페이지에서 당번약국으로 지정된 곳 중 12%는 아예 문을 열지 않거나 운영시간도 제각각이었다.

경실련 관계자는 “전국 2만여개 약국으로 볼 때 공휴일 당번약국 실제 운영률은 16% 수준에 불과하다”며 “당번약국 제도가 국민 불편을 해소하는 대안으로 한계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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