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이상 미혼, 기혼보다 사망률 6배 높다
상태바
30세이상 미혼, 기혼보다 사망률 6배 높다
  • 정은주
  • 승인 2005.04.27 09: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0세가 넘은 미혼자의 사망률이 결혼한 사람보다 6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은 정규직보다 사망률이 3배나 높았으며, 육체노동자도 비육체노동자에 비해 2.73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최근 "건강수준의 사회계층간 차이와 정책" 보고서에서 1998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의 건강검진조사를 받은 대상자 가운데 30세 이상 남녀 5천607명에 대해 수입과 직업, 결혼여부, 혈압, 키 등 13가지 항목이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추적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30세 이후 미혼자는 기혼자보다 사망률이 6배나 높아 결혼여부가 사망위험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비정규직도 정규직보다 3배나 사망률이 높았다.

대졸 이상 노동자에 비해 고졸은 1.3배, 중졸은 1.42배, 초교졸은 1.71배, 무학은 2.21배로 사망 위험이 높았다. 또 월 가구소득이 250만원 이상에 비해 200만-249만원은 1.02배, 150만-199만원은 1.31배, 100만-149만원은 1.97배, 50만-99만원은 2배, 50만원 미만은 2.37배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육체노동자의 사망 위험은 비육체 노동자에 비해 2.73배 높았다.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보사연측은 "소득과 교육 등 사회·경제적 수준이 사망률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미혼의 경우 영양불균형과 불규칙한 수면은 물론 잦은 흡연과 음주로, 비정규직은 낮은 소득과 불안정한 직업에 따른 스트레스가 사망률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음주량과 사망률의 관계에 있어서는 술을 아주 조금 마시는 집단의 사망률을 1로 했을 때 술을 조금 더 마시는 집단은 0.87, 술을 많이 마시는 집단은 1.84, 폭주가 집단은 2.53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음주군의 사망률은 1.89로 술을 적당히 마시는 집단보다 오히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몸무게의 경우 체질량지수(㎏/㎡)가 25-29.9㎏/㎡인 약간 뚱뚱한 사람이 1, 고도비만자가 1.39, 정상체중자가 1.73, 저체중자가 2.46으로 나타나 체질량이 약간 높은 사람이 정상체중자보다 더 사망률이 낮게 나타났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