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안암병원 입원환자 시집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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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안암병원 입원환자 시집 펴내
  • 박현 기자
  • 승인 2011.05.30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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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환 시인, 입원생활 3개월 일상 '어멈아 나 배고파 밥 줘'

   어멈아 나 배고파 밥 줘
고대 안암병원에 입원했던 시인환자 정문환 씨가 지난 2010년 12월 초부터 올해 3월초까지 수술받고 입원하며 지냈던 약 3개월간의 일상을 시로 적어 이번에 '어멈아 나 배고파 밥줘'라는 시집으로 편찬했다.

시집 안에는 정문환 씨의 수술집도의였던 정형외과 이순혁 교수에 대한 시 뿐만 아니라 △휠체어의 연정 △어멈아 나 배고파 밥줘 △발가락 영결식 △병실연가 △어떤 환자 등 병원 내에서 볼 수 있는 여러가지 다양한 모습을 풍부한 감수성과 재미있는 싯구로 표현되어 있다.

특히 △걸음마 연습 △입원하던 날 △퇴원의 기쁨 등 본인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느꼈던 심정도 섬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정문환 씨는 이순혁 교수에게 시집과 함께 보낸 편지를 통해 “많은 환자들에게 최선을 다하면서 치료를 해주시는 것을 바라보며 참 고마운 분들이라 생각하면서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치료를 받았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또한 시인의 말을 통해 “혹여 내 발행되는 시집을 보고 공감대를 갖고 있는 이가 있으면 그것으로 무한한 감사를 드리고 더불어 인생 살아가는 길잡이가 되기를 두손 모아 빌어본다”며 이 시집이 병마와 싸우는 또 다른 환자들에게 용기와 위로가 되기를 기원했다.

정문환 씨를 치료한 이순혁 교수는 “환자로부터 詩로서 감사와 칭송을 받는 것은 의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큰 기쁨과 보람이다. 생각지도 못한 큰 선물을 받게되어 정말 기쁘다”며 “이 시들을 속에서 환자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고 병원에서 수술과 입원으로 질병과 싸우는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가 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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