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 비타민D 결핍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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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성 비타민D 결핍 심각
  • 윤종원
  • 승인 2005.04.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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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성들의 비타민D 결핍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임승길 교수는 영국, 프랑스, 헝가리 연구팀과 공동으로 유럽·남미·아시아·중동지역 18개국 55세 이상 여성 골다공증환자 1천285명를 대상으로 혈액 내 비타민D 수치를 비교 조사한 결과 한국이 최하위를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조사결과는 지난 2월에 열린 국제임상골밀도학회에서 발표됐다.

비타민D는 체내 칼슘 흡수를 증가시키면서 뼈 세포의 분화 및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비타민은 자외선을 쬐면 피부에서 자연적으로 합성해낼 수 있는데 지역과 계절, 일조시간 의상, 피부색, 일광차단제 사용 등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등푸른 생선, 동물의 간, 버섯, 계란노른자 등에도 들어 있다.

체내 비타민D의 적정수치는 30ng/㎖다.

비타민D 수치가 적정치를 넘어선 나라는 스웨덴(35.1), 네덜란드(32.6), 스위스(33.4), 헝가리(32.2), 태국(32.7), 말레이시아(31.7), 브라질(36.7) 등 조사 대상 18개국 중 7개국에 불과했다.

한국은 비타민D 평균치가 20.4로 조사대상국가 중 최하위를 기록했으며 적정 수준에 못 미치는 비율이 88.2%로 가장 높았다.

일본(22.0), 터키(22.2), 멕시코(27.1), 독일(27.4), 스페인(27.6) 등도 적정치에 못미쳤지만 한국보다는 높았다.

지역별 평균치로 보면 남미(3개국) 30.7, 유럽(8개국) 30.6, 태평양(1개국) 27.9, 아시아(4개국) 26.6, 중동(2개국) 20.5 등의 순서로 낮았다.

임 교수는 "이번 조사가 일조량이 많았던 지난해 5~10월에 이뤄졌는데도 국내 여성들의 비타민D 수치가 낮은 것은 햇볕에 노출되는 것을 지나치게 꺼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면서 "식습관으로 비타민D를 보충할 수도 있지만 자연 상태로 햇볕을 쬐 생리적으로 비타민D를 합성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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