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아토피 발병률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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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아토피 발병률 낮다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1.04.15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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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병원 피부과 서성준 교수팀, 둘째나 셋째 아이의 아토피 발병률 현저히 낮다는 점 밝혀

              서성준 교수
지나치게 위생적인 환경이 오히려 감염확률을 더 높인다는 사실이 또 입증됐다. 이번에는 아토피 질환 유발 인자에 자주 노출될수록 발병 확률이 낮아진다는 점이 밝혀졌다. 즉, 형이나 누나가 많을수록 동생의 아토피 발병 확률이 낮다는 사실이 연구결과로 입증됐다.

중앙대학교병원 피부과 서성준, 이갑석 교수팀은 2009년과 2010년에 걸쳐 서울 동작구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1∼2학년 학생 2천832명과 중학교 1학년 학생 1천479명을 대상으로 아토피 질환 실태를 조사한 결과 초등학생 중 첫째라고 답한 사람의 약 71.71%, 둘째라고 답한 사람의 59.85%, 셋째라고 답한 사람의 38.89%가 아토피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학생 중 첫째라고 답한 사람의 약 40%, 둘째라고 답한 사람의 30.45%, 셋째라고 답한 사람의 18.82%가 아토피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가족단위가 커지게 되면 형제들과 어울리면서 그만큼 감염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지면 아토피 질환의 예방인자로 작용해 아토피에 걸리게 되는 비율이 줄어든다’는 소위 위생가설을 뒷받침해 증명하는 연구결과라고 볼 수 있다.

              이갑석 교수
면역적인 측면에서 보면, 아이들은 생후 1년 간 알레르기 면역이라는 2타입 반응에서 항바이러스 면역을 주 역할로 하는 1타입 반응으로 성숙되는데, 지나친 위생과 적은 가족 수, 생후 초기의 항생제 등은 면역성숙과정을 늦추게 됨으로써 천식이나 아토피피부염, 비염 등의 아토피 질환에 걸리게 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서성준 교수는 “어릴 때 흔한 감기를 자주 앓을수록 커서 천식에 걸리게 될 확률이 적어진다는 연구결과처럼, 지나친 위생관념은 다른 바이러스에 노출될 확률은 줄이지만 아토피 질환에는 악화인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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