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응급실 중소병원 경영위기 초래 주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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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응급실 중소병원 경영위기 초래 주범
  • 김완배
  • 승인 2005.04.20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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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형규 원장, 중소병원협 이사회서 강조
남양주 치질을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는 양병원은 지난해 응급실을 운영하면서 3백50여만원의 적자를 봤다. 환자 본인부담금과 진료비 청구액에 비급여부문까지 합쳐 총수입은 1천4백58만여원인 반면 지출은 당직비 8백30여만원과 야간근무자 인건비 9백83만여원 등 1천8백만원을 넘겼기 때문이다.

양형규 양병원장은 19일 오후 6시30분 대한병원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국중소병원협의회(회장 김철수) 제37차 정기이사회에 나와 “중소병원의 위기, 중소병원 왜 망하나”를 주제로 강연했다.

양 원장은 우리나라 병원중 70%가 적자상태이며 병원의 18%가 건강보험 청구액을 압류당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우리나라 병원계의 실상을 밝히고 중소병원이 도산되고 있는 이유로 저수가의 건강보험과 높은 인건비, 의료인력 부족, 적자를 볼 수밖에 없는 야간응급실 운영, 의료분쟁 등을 꼽았다.

양 원장은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의 남양주 양병원 응급실 수지상황을 공개하고 ▲의료전달체계 확립을 비롯, ▲의료진 수급과 세금 감면 의료수가 인상, 특히 입원료, 수술료의 대폭적인 인상, ▲건강보험 강제지정 폐지, ▲건강보험의 상업보험 허용 의료분쟁에 정부 개입 등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양 원장은 간호사 일당을 사례로 들며 입원실 간호사 한사람당 수익은 2만3천952원인데 실제 정규 간호사의 하루치 봉급은 6-7만원선이라며 입원환자 관리료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양 원장은 봉합술료의 사례를 제시, 손이 찢어져 외과에서 봉합술을 받을 경우 수가 9,270원에 주사료와 자활료를 포함해 대부분 2만원도 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개탄했다. <김완배·kow@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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