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은 꾸준히 하면 심폐지구력을 증가시키고 전신근력이 강화된다. 여성의 경우 다이어트 효과와 우울증 감소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유익한 운동이다.
그러나 최소 5km, 최대 42.195km를 달려야 해 평소 꾸준한 연습을 해온 선수들에게도 마라톤은 힘든 운동이다. 특히 초보자일 경우에는 갑자기 무리한 운동으로 신체 곳곳에 무리가 갈 수 있으며 특히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발 부위에 손상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관절척추전문 바로병원 정진원 원장은 “마라톤을 처음 시작하는 분들은 갑자기 발바닥에 과도한 충격이 가해져 족저근막염이 발생하기 쉽고 뛰는 자세가 바르지 않거나 신발이 발에 맞지 않을 경우 발목염좌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족저근막은 발바닥 뒤쪽 발꿈치부터 앞쪽 발가락 뼈까지 연결되어 있는 섬유끈이다. 탄력적으로 발의 아치형태를 유지하며 걸을 때 중요한 구실을 한다. ‘족저근막염’은 족저근막 인대에 염증이 생겨 발을 바닥에 딛고 서면 발바닥 뒷부분에 찌르는 듯한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족저근막염은 마라톤 등 무리한 운동을 하거나 농구나 배구 등 딱딱한 바닥에서 점프하는 운동을 했을 때 발생하기 쉽다. 또 평소 발에 맞지 않는 신발을 신고 장시간 보행하거나 오래 서있을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족저근막염이 발생하면 증상이 가벼울 경우 1~2주간 안정을 취하며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면 호전된다. 그 외에도 질환의 경중에 따라 물리치료나 스테로이드제 주사요법, 체외충격파 요법으로 치료하며 간단한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발목염좌’는 쉽게 말해 발목이 삔 것을 말한다. 휴식을 취하거나 찜질이나 파스 등으로 부기를 가라앉히면 발목통증이 있다가 며칠 내로 사라져 완치된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통증이 지속되는데도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면 발은 만성적으로 잘 삐게 된다.
정진원 원장은 “한번 삐었던 발목의 경우 작은 충격에도 다시 삐게 되는 일이 잦다. 최악의 경우 발목관절이 손상돼 퇴행성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어 전문적인 검사와 치료가 필요하다”며 초보 마라토너가 발 건강을 지키고 효과적으로 운동하기 위해 준수해야 될 몇 가지 수칙에 대해 언급했다.
1.자신의 실력과 건강상태를 파악하여 코스(5km. 10km, 하프, 풀 코스)를 선택한다.
2.대회 전 꾸준한 연습과 체력강화로 기초체력을 기른다.
3.신발은 발에 맞고 무릎과 발목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잘 구부러지고 쿠션감이 좋은 러닝화를 착용한다.
4.출발 전 스트레칭으로 경직된 관절을 풀어준다.
5.기록에 대한 욕심이나 주위사람과의 무리한 경쟁은 삼가하고 자신의 건강상태에 맞추어 페이스를 조절한다.
6.통증이 있거나 이상증상을 느낄 경우에는 과감히 경기를 중단한다.<도움말=관절척추전문 바로병원 정진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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