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브리스톨대학과 옥스퍼드대학 연구진은 사람마다 천차만별인 주량과 이에 따른 알코올 탐닉성향의 배경에 특정 유전자가 자리잡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고 BBC 인터넷 판이 17일 보도했다.
양 대학 연구진은 1천 명의 음주습관에 대한 상세한 데이터를 수집, 뇌의 화학 신호전달체계를 통제하는 한 핵심 유전자의 다양한 변종들을 추적했다.
그 결과 어떤 형태의 이 유전자 변종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뇌의 신호전달체계를 구성하는 분자들의 조성이 달라지게 되고, 개인의 음주습성의 형태를 결정하게 된다는 결론을 얻어냈다.
연구진은 어떤 변종이 어떤 음주습성과 연결되는지 확실하게 집어내지는 못했지만 몇 가지 단서는 확보했다.
그중 하나는 DRD2라고 알려진 특정 유전자형이 음주량과 매우 강력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DRD2 유전자는 사람들이 알코올이나 마약 등으로부터 얻는 흥분과 고양감의 정도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연구진은 추정하고 있다.
이 DRD2 유전자가 없는 사람들은 알코올을 섭취해도 DRD2 유전자를 보유한 사람들보다 즐거움이 덜하기 때문에 술을 덜 마시게 되고, 알코올 중독에 빠질 가능성도 낮아지게 된다는 것이다.
저작권자 © 병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