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선수 루게릭병 걸릴 위험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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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선수 루게릭병 걸릴 위험 높다
  • 윤종원
  • 승인 2005.02.25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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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선수들이 일반인들보다 루게릭병(근위축성측삭경화증)에 걸릴 위험이 5배나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BBC방송이 24일 보도했다.

이 방송의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토리노 대학의 아드리아노 치오 박사와 연구팀은 1970∼2001년 이탈리아 프로축구 1,2부 리그에서 뛴 선수 7천명의 의료 기록을 조사했다. 그 결과 7천명 이 가운데 5명이 루게릭병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규모의 일반인 표본에서 발견되는 루게릭병 환자는 1명 이하이다.

또 일반인들이 보통 60대에 이 병에 걸리는 데 비해 선수들은 40대에 발병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유전적 요소 외에도 선수 생활 중의 부상이나 운동성 강화를 위한 약물 복용, 축구장에서 사용하는 비료, 제초제에 대한 노출 등이 루게릭병 발병과 관계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영국 런던정신병연구소의 애머 알-찰라비 박사는 "신경근육 구조에 어떤 특징이 있어 운동을 잘하는 동시에 루게릭병에 걸리기 쉬울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운동신경질환협회"의 브라이언 디키 박사는 루게릭병과 스포츠의 연관성을 유발하는 원인이나, 이 연관성이 다른 스포츠 선수나 아마추어 축구선수들에게도 해당하는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과학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와 `브레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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