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의료원장 집단폭행사건 분노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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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의료원장 집단폭행사건 분노의 목소리
  • 윤종원
  • 승인 2009.06.2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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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산업사용자협의회, "폭행당사자 징계 안하면 산별교섭 없다"
보건의료노조 핵심간부의 지방공사의료원장 폭행사건으로 인해 병원계 내부에서 우려와 분노의 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이번 사건은 지난 6월4일 저녁 보건의료산업노조 수석부위원장이 강진의료원지부장 이취임식에 참석한 후 노조간부들과 주석을 갖다가 다른 장소에서 지역단체장들과 간담회를 갖던 강진의료원장을 찾아가 ‘직원들 봉급은 안주면서 술판이나 벌이고 있느냐’며 원장에게 빈 담배갑을 던지고 침을 뱉고, 빰까지 때리는 등 모욕을 주면서 유발됐다.

이로 인해 강진의료원장이 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고 목포의료원에 입원해서 치료를 받는 한편 폭행당사자를 명예훼손죄, 모욕죄, 폭행죄 등으로 고소했다.

또 보건의료산업사용자협의회와 전국지방의료원연합회는 즉각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이 사건을 조사했고, 보건의료노조에 대해 주요 일간지와 전문지에 일주일간 사과문을 게재할 것과 폭행당사자의 교섭위원 자격박탈, 조합 자체의 징계 등을 요구하고 이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현재 진행 중인 산별교섭을 전면 거부하기로 했다.

그런가하면 27개 지방의료원장들로 구성된 지방의료원교섭대표단은 “이번 의료원장 집단폭행 사건은 의료원의 경영을 책임지고 운영해 나가야 할 의료원장에 대한 위해 행위로 이를 묵과했을 경우 더 큰 폭력이 야기되어 병원 경영에 치명적인 위협으로 작용할 수도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면서 “부산 등 27개 지방의료원장으로 구성된 지방의료원교섭대표단은 전국지방의료원장 전체회의를 통해 이번 사건과 관련해 폭행에 가담한 자에 대한 내부 징계 및 민형사 소송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동원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을 결의했다.


지방공사의료원들의 이런 요구에 대해 보건의료노조는 경찰 수사중인 사건에 대해 시시비비가 가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사과할 수 없다는 입장만을 밝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대한병원협회도 상임이사 및 시·도병원회장 합동회의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은 후 “이번 사건은 인륜을 저버린 충격적인 사건으로, 폭행당사자들이 의료원장을 얼마나 업신여기고 있는지 극명하게 보여준 사례”라며 협회가 보다 적극적인 대응책을 모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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