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서 장기 이식 환자들 광견병 감염
상태바
독일서 장기 이식 환자들 광견병 감염
  • 윤종원
  • 승인 2005.02.18 08: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독일에서 광견병에 걸린 여성의 장기를 이식받은 환자 3명이 광견병에 감염돼 위독 증상을 보이고 있어 비상이 걸렸다.

장기 이식 수술을 담당한 의료진은 이들 환자에게 폐와 신장, 췌장을 기증한 여성이 지난 해 말 심장마비로 숨질 당시 광견병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여성으로부터 장기를 이식받은 환자는 이들 3명 외에도 여럿이 있지만 간을 이식받은 환자를 비롯, 다른 이들의 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밝혀졌다.

주로 병에 걸린 개에 물려 감염되는 광견병은 신경계에 치명적인 이상을 일으키며 환각과 고열, 격렬한 발작, 공황, 혼수 등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치료가 불가능해 결국 사망으로 이어진다.

독일 장기이식재단은 장기 기증자가 어떻게 해서 광견병에 감염됐는 지에 관한 정보는 없지만 이 여성의 뇌를 해부한 결과 전형적인 광견병 증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지난 해 10월 인도를 여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도상국에서는 해마다 수천명이 광견병으로 사망한다.

미국에서도 지난해 광견병에 걸린 남자로부터 장기를 기증받은 환자 4명이 숨진 사건이 있었다.

독일 장기이식재단의 귄터 키르스테 박사는 "기증자를 철저히 조사한다 해도 이같은 희귀한 감염을 의학적으로 배제할 수 있는 방법은 불행히도 없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