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대학 치과대학 우식과장 마크 울프 박사는 스포츠음료에 들어있는 구연산이 치아를 부식시킬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3일 보도했다.
울프 박사는 소의 치아를 반으로 쪼개 스포츠음료와 물에 각각 75-90분 동안 넣어둔 결과 스포츠음료에 담겨진 치아는 가장 바깥부분인 법랑질에 미세한 구멍이 수 십 개 나타나면서 부분적인 부식현상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스포츠음료가 법랑질 안쪽 속으로 상아질까지 침투해 치아를 무르게 하는 미란성 치아마모(erosive tooth wear)가 나타날 수 있다고 울프 박사는 말했다.
울프 박사는 그렇다고 스포츠음료를 마신 후 즉시 칫솔질을 하면 치약에 들어있는 연마제때문에 물러진 벙랑질이 더욱 손상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를 막으려면 스포츠음료를 덜 마시고 마신 뒤에는 물러진 법랑질이 다시 단단해지기를 30분 정도 기다린 뒤 칫솔질을 하는 게 좋다고 한다.
스포츠음료를 자주 마시는 사람은 치과의사와 상의해 산을 중화시키고 미네랄을 재공급하는 치약을 쓰면 물러진 법랑질을 다시 단단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울프 박사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마이애미에서 열린 국제치과연구학회(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Dental Research) 총회에서 발표되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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