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국립보건생의학연구소(INSERM)의 마리나 카바사나-칼보 박사는 쥐와 사람의 양수에 골수줄기세포와 비슷한 표지를 가진 세포(AFKL세포로 명명)가 있다는 사실이 시험관실험 결과 밝혀졌다고 말했다.
카바사나-칼보 박사는 임신 9.5-19.5일 된 쥐의 태아와 임신 35주의 인간태아에서 양막천자 중에 채취된 양수에서 여러가지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전구세포의 표지를 가진 AFKL세포를 분리해 냈다고 밝혔다.
이 AFKL세포는 시험관실험에서 적혈구와 백혈구를 생성함으로써 조혈모세포의 기능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연구팀은 시험관(in vitro)이 아닌 생체내(in vivo) 실험을 실시했다.
일단의 쥐들에 방사선으로 혈액세포 생산능력을 파괴한 뒤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각각 AFKL세포와 태아간세포를 주입했다. 태아간세포는 발달하는 태아에 필요한 조혈세포를 1차적으로 만들어내는 세포다.
연구팀은 이 두 그룹의 쥐들을 4주마다 검사하고 16-18주 후에는 부검을 통해 골수, 비장, 흉선 등 각종 혈액세포를 만드는 기관들을 관찰했다.
AFKL 그룹의 쥐들은 모두 4주 후 AFKL세포에서 유래된 각종 백혈구세포들이 새로이 나타났고 태아간세포가 주입된 쥐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AFKL에서 유래된 이 혈액세포들은 4개월이 경과한 후에도 계속 발견되었다. 이는 주입된 AFKL세포가 새로운 혈액세포를 만드는 장기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카바사나-칼보 박사는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혈액학학회 학술지 "혈액(Blood)" 최신호에 발표되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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