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야모야병의 연구 외길 2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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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야모야병의 연구 외길 27년
  • 강화일
  • 승인 2009.02.2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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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퇴임 김달수교수
“모야모야병의 연구와 치료에 27년을 보냈습니다. 군의관 시절 수술현미경을 빌려와 미세혈관수술을 시작으로 다른 것은 생각하지 않고 외길만 달려 왔습니다.”
2월말로 정년퇴임을 하고 명지 성모병원 심뇌혈관센터 소장 겸 명예원장으로 환자진료를 계속하는 이담(利潭) 김달수교수(前 가톨릭의대 신경외과교수)는 뇌졸중을 일으키는 원인의 하나인 모야모야병의 국내 일인자로 손꼽힌다.
퇴임기념 논문집 대신 ‘모야모야병’의 증상과 병리, 경과 등을 집대성한 책을 발간할 정도로 모야모야병에 대한 김교수의 노력은 남다르다.
김교수는 이 책의 서문에 “아직도 질병의 원인도, 자연병력도 잘 모르고 있기에 근본 치료법은 알 수 없지만, 그나마 여러 가지 혈관문합술로 뇌허혈과 뇌경색을 최소화 시킬 수 있는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내 뇌혈관외과학의 태동과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한 김교수는 소아와 성인으로 나눠져 수술이 이뤄지는 모야모야병 진단, 치료분야에 소아와 성인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몇 안되는 분 중 한분. 가톨릭의대 신경외과학교실과 대한뇌혈관 외과학회가 은퇴기념 학술대회를 국제적인 규모로 연 것도 김교수의 그 동안의 업적이 너무 혁혁했기 때문.
1982년 명동성모병원 신경외과를 시작으로 1993년 이후 의정부 성모병원 등 27년을 뇌혈관질환치료에만 전념해온 김달수 교수는 “은퇴후에도 모야모야병을 영원한 과제로 삼아 연구와 진료에 더욱 정진하겠다”며, 후배들에게는 “뇌졸중치료센터는 24시간 가동되며 발병 3시간내 혈전용해제 투여 등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하고 환자들의 체크를 게을리 말고 사명감을 갖고 일해 줄 것”을 당부했다.
끝으로 김교수는 “이렇게 힘든 뇌줄중분야 등에 우수인력이 모일 수 있게 하려면 외과분야 수가인상등 정부차원의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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