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합리 수가결정체계는 반드시 고쳐야
상태바
불합리 수가결정체계는 반드시 고쳐야
  • 김완배
  • 승인 2009.01.22 1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훈상 회장, ‘병협 위상·존재가치 새롭게 다질 터’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각 종별 회원병원이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는데 도움을 주는 일에 총력을 쏟겠습니다”.

지훈상 대한병원협회장은 21일 새해들어 처음으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중소병원이나 대형병원, 대학병원 모두 가릴 것없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회원병원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는 각오를 거듭 강조했다.

지 회장은 전국 병원들이 겪고 있는 경영고충의 실태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 위원장급 임원들과 함께 전국 지방병원회를 순회하는 계획을 짜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병원계내에서도 각 종별 병원별로 이해관계 엇갈려 공론을 이끌어내기 힘든 의사결정구조에 아쉬움을 토로하고 앞으로 각 종별로 의견을 듣고 절충안을 도출하는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것이 지 회장의 생각.

지 회장은 공단 재정위원회에 일방적으로 끌려다닐 수 밖에 없는 수가협상체계와 수가결정방식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후 “수가결정체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고려대 법학과 이상돈 교수에게 맡겨 그 결과를 갖고 내달 12일 국회 심재철 의원과 공동으로 공청회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 회장은 이에 앞서 수가수준을 최종 결정하는 건정심이 가입자와 공급자, 공익대표 각 8명씩에 위원장까지 25명으로 구성돼 있어 표대결로 가면 백전백패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의약단체들도 이해관계가 달라 하나로 뭉치지 못하고 있어 보다 수가결정체계의 변화는 반드시 모색돼야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간호사인력난과 관련해선 간호협회에서 야간 가산료를 신설, 간호사 임금인상과 복지에 사용하면 될 것이란 의견이 제시됐으나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된다며 보다 현실성 있는 대책마련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특히 간호사들이 보다 처우가 나은 대형병원으로 이직한 탓에 중소병원이나 지방병원들의 간호사 인력난에 야기됐다는 지적에는 대형병원들의 간호사 이직률이 20%에 이를 정도로 나름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선에서 이해를 당부했다.

의사인력난 문제에는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과잉 공급론을 일축하고 “실제로는 의사부족 현상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흉부외과를 비롯한 외과계열 전공의들의 지원기피 현상에 대해선 수련보조수당 지급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하며 수련시스템의 개선과 전공의들이 전문의가 된 후 진료현장에 나와 일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는 지 회장의 지적이다.

지 회장은 이와 관련, 김건상 대한의학회장을 비롯, 전공의들이 지원을 꺼리는 학회 이사장들과 화합을 갖고 여러가지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이밖에 지 회장은 회원병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각종 연수교육 활동을 보다 활발하게 진행하고 올 11월로 예정된 창립 50주년기념 행사를 통해 병협의 위상과 존재가치에 대한 각오를 새롭게 하겠다고 밝혔다.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처럼 싼 값에 양질의 의료를 제공하고 있는 나라는 없습니다. 미국에서도 벤치마킹하겠다고 할 정도입니다. 우리나라 의료의 위상이 이렇게 높아지기까지 의사들의 노력과 희생이 있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의료계의 역할은 인정하지 않고 코너로만 계속 몰아서는 안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