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혹한으로 오존층 파괴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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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혹한으로 오존층 파괴 가속화
  • 윤종원
  • 승인 2005.02.02 0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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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지방에 50년만에 최악의 겨울추위가 오면서 내주부터 북반구 지역에 심각한 오존층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자네즈 포토크닉 유럽연합(EU) 과학연구 집행위원은 "저온현상이 계속된다면 심각한 오존 손실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북극도 높은 자외선 노출로 인체건강을 손상시키는 남극 같은 환경으로 변화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북극 상공 20㎞에서의 온도는 50년만의 최저치인 평균 섭씨 영하 80도까지 떨어지는 등 기상 기록이 시작된 이후 가장 혹독한 추위가 몰려오고 있으며 구름층도 비정상적으로 두껍다는 관측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특히 이같은 기상적 요인은 프레온가스 사용에 의한 화학적 오존층 파괴를 가속화시키고 있으며 이에 따른 여파가 영국 및 중부 유럽국가까지 확대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유럽오존연구조정단 닐 해리스 박사는 "현재 우리가 직면한 기상학적 상황은 가장 심각한 오존손실이 관측됐던 지난 1999∼2000년 겨울의 상황과 유사하거나 뛰어넘고 있다"며 오존층 모니터링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존층은 인체에 피부암 등을 유발하는 해로운 태양 자외선을 상공에서 흡수, 지상생물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오존층 구멍이 커지면서 스칸디나비아 국가나 중부 유럽지역, 영국 등은 북반구 지역에선 향후 한 달 동안 야외에서 일할 때 자외선 차단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남극대륙에서도 지난 80년대 후반 이후 겨울 내내 심각한 오존층 파괴가 있었던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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