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생노동성이 지난 2003년 자살한 3만2천109명(남성 2만3천396명, 여성 8천713명)의 자살 시간과 상황 등을 분석한 결과 전체 평균에 비해 월요일에 목숨을 끊는 비율이 30% 가량 높았으며 주 후반으로 가면서 감소하는 추세였다.
월요일에 자살한 사람은 평균 남성 81명, 여성 27명이었으며 가장 적은 토요일은 남성 53명, 여성 21명으로 집계됐다.
자살 시간대는 남성의 경우 오전 5-6시대(21.1%), 여성은 오전 10시-낮 12시(16.1%)대가 각각 가장 많았으며, 남녀 모두 4-5월의 자살률이 가장 높았다. 연령대에서는 남성은 50대가 두드러졌으나 여성은 골고루 분포했다.
남녀 모두 목을 매 자살하는 비율이 60% 가량으로 가장 많았으나 과거에 비해 줄었고 연탄을 포함한 가스중독으로 자살하는 비율이 전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3천538명에 달했다.
후생노동성 관계자는 "요일과 시간대 분석을 통해 자살하는 사람의 심리상태를 예측, 예방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월요일의 자살률이 높은데 대해 "출근이나 통학을 하지 않고 집안에 박혀 있는 사람들에게는 월요일이 한 주의 사회생활이 "시작"된다는 압박으로 다가올 수 있다"며 "그 경우 마음이 우울해지고 자신의 사회적 실패를 인격의 부정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생겨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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