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면TV 생산공장서 폐질환 감염 가능성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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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면TV 생산공장서 폐질환 감염 가능성 있어
  • 윤종원
  • 승인 2004.12.2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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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면 텔레비전 공장 노동자들이 디스플레이 생산 과정에서 사용되는 인듐-주석 산화물(ITO) 노출로 인해 장기적으로 폐질환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BBC 인터넷판이 28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일본 도쿄 도라노몬 병원 의사들로 구성된 연구진이 최근 폐질환이 발생한 30대 남자를 정밀 진단한 결과 그의 폐에 아주 작은 ITO 성분이 축적돼있는 것을 발견했다.

평소 건강을 자랑했던 이 남자는 지난 4년 간 평면 디스플레이 생산 공장에서 일하며 표면 코팅에 사용하는 ITO 성분이 담긴 에어로졸에 노출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폐조직이 손상되며 발병 이후 5년 내에 절반이 사망하는 섬유증과 호흡조차 어렵게 되는 폐기종에도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의 인듐-주석 산화물은 텔레비전이나 컴퓨터, 비디오 모니터로 사용되는 LCD나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등에 사용되는 금속성 물질이다.

이 사람 이외에 같은 공장 노동자 1명이 ITO 흡입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적이 있다는 기록도 있었다.

문제는 이런 위험에도 불구하고 유럽 지역에서 평면 디스플레이 수요 급증에 따라 이를 충당하기 위해 노동시간과 강도가 높아지는 공장 노동자들의 ITO 노출 위험도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노동자들의 질병 감염 위험을 막기 위해서는 최대 노출 허용한도가 정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영국의 `정보, 기술, 텔레콤, 전자협회" 대변인은 "이들 디스플레이는 극동지역에서 만들어지는데다 영국에 제품이 도착할 때에는 ITO 성분이 누출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처리되기 때문에 전혀 위험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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