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기후변화 새 협정 서명 계획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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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기후변화 새 협정 서명 계획 없어
  • 윤종원
  • 승인 2004.12.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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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다음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개최되는 기후변화에 관한 교토의정서 서명국들이 참석하는 연례 총회에서 새로운 기후 변화 협정들에 서명할 계획이 없다고 2일 밝혔다.

많은 환경 전문가들은 6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협정 서명 등을 통해 환경보호를 위한 새롭고 미래 지향적인 목표들이 설정되기를 기대하고 있으나 미국의 발언은 이같은 기대를 저버리는 것이다.

이번 총회에 미 대표로 참석하는 국무부 기후 협상가 할런 왓슨은 "우리는 어떠한 새로운 합의서들에도 서명하는 것을 예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조지 부시 대통령 취임 후인 2001년 교토의정서에서 탈퇴한 미국은 온실가스 감축에 미온적이라고 비판가들로부터 집중적인 비난을 받아왔다.

왓슨 대표는 기자들에게 2012년 만료되는 교토의정서 이후의 목표들을 선정하기에는 시기적으로 너무 이르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발언은 최근 러시아의 교토의정서 비준으로 이 협정이 내년 초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나온 것이다.

러시아의 비준은, 미국과 달리 지구온난화 문제에서 가장 앞장 서서 싸워온 유럽연합(EU) 국가들에게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왓슨은 지구온난화와 관련한 미국을 겨냥한 비판에 대해 "세계 어느 국가보다 우리가 과학과 기술에 더 많이 지출한다"며 우회적으로 피해나갔다.

한편, 그는 미국이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 EU와 추진 중인 세계 첫 핵융합실험로를 일본에 건설하는 것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U는 일본이 포기하지 않을 경우 프랑스에 건설하는 것을 강행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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