옻나무 추출물 암환자 생존율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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옻나무 추출물 암환자 생존율 높인다
  • 윤종원
  • 승인 2007.03.2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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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동서의학대학원 연구팀 자료배포

옻나무 추출물로 만든 천연물 항암후보물질 "넥시아(Nexia)"가 폐암환자 등 암환자의 생존율과 삶의 질을 높이는데 도움이 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통합암센터 이수경 교수와 경희대 동서의학대학원 동서의학과 김세현 교수는 28일 서울 쉐라톤그랜드워커힐 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2회 국제동서암치료 근거중심의학 심포지엄"을 앞두고 배포한 자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두 교수는 병원 개원 후 한방치료를 목적으로 방문해 3일 이상 넥시아 치료를 받은 암환자 672명(폐암 200명, 위암 89명, 유방암 66명, 대장암 50명, 간세포암 36명 등)의 상태를 분석, 조사했다.

병원 측은 내원 암환자들에게 넥시아 뿐 아니라 침과 뜸, 구토를 다스리는 한약 등 다른 치료법도 병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환자를 서양의학 기준으로 분류할 때 병기는 1기 17명, 2기 18명, 3기 67명, 4기 480명 등이었다.

이 중에서 최소 8주 이상 지속적으로 넥시아를 복용한 4기 암환자군은 205명이었으며, 이들의 9개월 생존율은 62.1%였다고 연구팀은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위암 4기의 9개월 생존율은 69.5%, 유방암 4기의 9개월 생존율은 63.8%로 각각 조사됐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또 진행성 비소세포성 폐암 치료군 78명(3기b 17명, 4기 61명)의 10개월 생존율은 69.1%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해 학계에서는 학술논문 등을 통해 검증을 거치지 않은 주장으로 동료 학자들의 검증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넥시아 복용 유방암 4기 9개월 생존율(63.8%)의 경우, 한국중앙암등록본부가 1993∼2002년 국내 침윤성 유방암 환자 4만6천355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유방암 병기별 상대 생존율 조사결과"(유방암 4기 1년 생존율 82.0%)보다 더 떨어져 논란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연구결과를 국제과학논문색인(SCI) 등재 전문 학술지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넥시아 치료 유방암 4기 환자군의 9개월 생존율이 떨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이들 환자군이 한방치료를 받기 전에 이미 암세포가 다른 조직이나 장기로 많이 전이되는 등 병세가 악화한 상태였던 데다 다른 항암제 등으로 치료를 받고 난 뒤에야 넥시아를 복용했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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