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 에이즈.약제내성, 결핵 퇴치 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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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 에이즈.약제내성, 결핵 퇴치 저해
  • 윤종원
  • 승인 2007.03.23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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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879만명 감염, 160만명 사망..감염율 감소
전세계적으로 결핵(tuberculosis)의 증가율이 정체 또는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그 감염 숫자는 주로 세계 인구의 증가에 따라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세계 결핵의 날"에 즈음해 22일 공개한 "2007 글로벌 결핵통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말하고, 특히 약에 대한 내성 및 에이즈의 확산으로 결핵 퇴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5년에 879만명이 추가로 결핵에 감염됐으며, 이 가운데 아시아와 사하라 남부 아프리카 감염자가 740만명으로 84.2%를 차지했고, 결핵으로 인한 사망자는 160만명에 달했다.

그러나 이 같은 결핵 감염율 감소 추세는 1990년 기준의 감염율 및 사망률을 2015년까지 절반으로 낮추겠다고 했던 유엔의 새천년개발목표를 달성하기에는 충분하지 못하다고 WHO는 지적했다.

WHO 지역사무소가 있는 6개 지역 가운데 아메리카와 동남아, 서태평양 지역은 그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제 궤도에 올라선 반면, 아프리카와 지중해 동부, 유럽 등은 그렇지 못한 상태이다.

반기문(潘基文) 유엔 사무총장은 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최근 결핵을 통제하려는 글로벌 행동의 성과와 함께, 결핵이 지속적으로 초래하는 치명적인 부담을 모두 목도하고 있다"며 "이제 세계적으로 결핵의 약 60%가 발견되고 그 대부분은 치료되고 있으나 여전히 결핵으로 하루에 4천400명이 숨진다"고 지적했다.
마거릿 찬 WHO 사무총장도 "진전을 이뤄냈지만 여전히 심각한 도전들이 있는만큼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며 "1차 진료에 대한 접근을 강화함으로써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WHO는 이와 함께 결핵 감염율이 줄어들고 있지만 급격한 감소 추세를 보이지 못하는 주된 요인은 나라들 사이에 진단과 치료에 대한 접근이 불균등할 뿐만아니라, 에이즈와 약에 대한 내성이 확산되는 것도 결핵 퇴치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에이즈가 만연한 서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는 에이즈가 결핵의 확산을 빠르게 촉진시키고 있다.

면역체계가 약한 에이즈 환자들은 결핵 감염에 극도로 취약하며, 2005년도 결핵 관련 사망자 160만명
중 에이즈 환자가 19만5천명에 달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북한의 경우 2005년 결핵 감염건수가 4만172명으로 1990년의 8만4천350명에 비해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고, 결핵으로 인한 사망건수도 3천15명으로 1990년 1만1천559명의 26% 수준으로 감소했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도 이날 성명을 통해 전염병 감염율이 일반인에 비해 교도소에서 최고 100배가 더 높다면서 최근 교도소에서 치료하기 어려운 변종이 급속도로 확산되는 등 결핵이 교도소에서 주된 보건 문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ICRC는 "이 것은 종종 (교도소내의) 수용인원 초과, 원활치 못한 통풍, 예방조치의 무시, 치료에 대한 감독 실패 등에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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