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병 최초진단 10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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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병 최초진단 100주년
  • 윤종원
  • 승인 2006.11.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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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병(노인성치매)이 세상에서 처음으로 한 독일 병리학자에 의해 진단된지 지난 3일로 100년이 되었다.

1906년 11월3일 독일 정신과의사이자 병리학자인 알로이스 알츠하이머 박사는 기억력, 행동, 언어에 문제가 있는 아우구스테 D라는 50대 여성의 이상한 뇌질환을 학계에 최초로 보고했다.

알츠하이머 박사는 이 여성을 사망 후 검시한 결과 뇌가 심하게 축소되고 뇌세포 내부와 주위에 비정상적인 현상이 나타나 있었다고 밝혔다.

결국 이 정체불명의 뇌질환은 그 후 세계의학계에서 알츠하이머 박사의 이름을 따 알츠하이머병으로 불리게 되었다.

그러나 그로부터 100년이 지난 지금 세계의 알츠하이머병 환자가 2천500만명에 이르고 있고 앞으로 20-30년 후면 2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도 여전히 원인조차 규명되지 않고있다. 치료법 개발은 현재로서는 요원하다.

최근에 와서는 과학자들의 연구가 활발해져 조기진단, 치료법, 예방법에 관한 많은 연구결과들이 발표되고는 있으나 이 병을 완치시킬 수 있는 결정적인 단서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특히 혈액검사법을 비롯, 이 병을 초기단계에서 진단할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들이 제시되고 있다. 지금은 여러가지 인지기능검사 결과를 종합해 알츠하이머병을 진단하고 있지만 이런 방법으로는 초기단계의 진단은 어렵다.

앞으로 혈액검사 같은 간단한 방법으로 초기단계에서 진단이 가능해진다면 환자, 의사, 가족들이 미리 대책을 세울 수 있을 것이며 지금까지 개발된 몇 가지 약을 통해 병의 진행을 최소한 지연시킬 수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예방을 위해서는 비타민B, 오메가-3지방산을 많이 섭취하고 글자맞추기 퍼즐 풀기 같은 머리를 많이 쓰는 작업을 하며 중년에 운동을 많이 하라는 등 갖가지 처방이 제시되고 있다.

영국 알츠하이머병협회장인 사이먼 러브스톤 박사는 가까운 장래에 알츠하이머병으로 손상된 뇌기능 전부는 아니더라도 일부는 회복시킬 수 있는 방법이 개발돼 환자의 생활의 질이 크게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클리블랜드에서는 알츠하이머병 진단 100주년을 맞아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일본, 중국 등에서 350여명의 정신의학, 신경학, 노인의학, 심리학, 간호학, 사회사업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알츠하이머병 학술회의가 6-7일 양일간 열릴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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