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류로 뇌자극시 기억력 증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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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류로 뇌자극시 기억력 증강
  • 윤종원
  • 승인 2006.11.0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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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중 가벼운 전류로 뇌를 자극하면 기억력을 증강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독일 과학자들이 5일 밝혔다.

수면 중 느리게 진동하는 자연적인 뇌파를 모방한 여러 전류를 뇌에 가한 결과, 단어 학습 과제를 수행한 의대생들의 기억을 증강시켰다고 독일 뤼벡대학 연구팀이 네이처지 온라인판에 이날 보고했다.

이같은 뇌자극이 기억 문제나 알츠하이머 질환을 가진 사람들을 도와줄 수도 있을 것으로 독일 과학자들은 믿고 있다.

뤼벡대 연구팀은 의대생들이 수면 전 표준 기억 테스트에서 짝을 이룬 단어 목록을 학습하도록 요구하고 수면 중 그들의 뇌를 전류로 자극했다. 이들은 깨어난 뒤 외운 단어들을 기억해 내도록 요구받았다.

이번 실험에서 깊은 수면, 즉 야간 수면의 첫 몇시간 동안 전류가 머리 표면에 가해졌을 때 학생들은 가짜 자극이 가해졌을 때보다 더 많은 수의 단어들을 기억해 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연구에 참여한 뤼벡대의 얀 보른 교수는 "이같은 결과는 이 느린 진동이 기억을 만들고 공고히 하는 실제적 기능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실험에서 뇌에 전류를 가한 결과 "전반적으로 기억력이 8% 증가했다. 이는 엄청난 증가"라고 평가했다.

학생들은 뇌피질 앞부분에 가해진 전류로부터 어떠한 충격도 받지 않았고 어떤 부작용도 없었으며 가해진 전류는 기억 기능을 개선하기 위해 뇌가 깊은 느린파 수면으로 더 많이 빠져들도록 만들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보른 교수는 뇌파의 자연적인 느린 진동과 전류가 야기한 진동이 기억에서 역할을 수행하는 뇌의 해마 지역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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