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자녀 이상 가정 소득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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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자녀 이상 가정 소득 낮아
  • 박현
  • 승인 2006.10.21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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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녀 가정, 맞벌이 비율은 낮고 양육부담은 더 큰 것으로 나타나
세 자녀 이상 가정이 두 자녀 이하 가정보다 오히려 소득 수준도 낮고 맞벌이를 하는 비율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학교 보건대학원 역학 및 보건정보학과 윤영혜 씨는 최근 2006년 석사학위 논문으로 제출한 ‘세 자녀 이상 가정과 두 자녀 이하 가정의 출산관련 요인 비교’를 통해 이와 같이 밝혔다.

이번 연구는 경기도 안산에서 1994년에서 1998년 사이 첫 아이를 출산한 여성 중 자녀 셋 이상을 갖고 있는 여성 281명과 동일지역 10개 초등학교 1-5학년 학생의 어머니 중 자녀가 둘 이하이며 더 이상 자녀를 출산할 계획이 없는 여성 492명 등 총 77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얻어진 것이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두 자녀 이하 가정(41.9%)이 세 자녀 이상 가정(27.8%)에 비해 맞벌이를 하고 있는 비율이 유의하게 높았다. 또 월 평균 소득 역시 두 자녀 이하 가정이 323만원으로 세 자녀 이상 가정의 276만원에 비해 유의하게 높았다.

따라서 정책적으로 다자녀 출산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양육비용을 보조해 주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하며 양육으로 인해 감소되는 소득 분까지 누적적으로 감안해야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두 자녀 이하 가정과 세 자녀 이상 가정 모두 양육에 있어 경제적으로 가장 큰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을 ‘사교육비’라고 응답했지만, 정작 출산 여부를 결정하는 요인, 즉 단산(斷産)의 사유로는 미래에 예견된 교육비용보다는 양육비 부담을 1위로 꼽았다.

이는 흔히 저 출산의 가장 큰 원인 가운데 하나로 과다한 사교육비 부담을 중요한 이유로 들지만, 정작 출산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정책적 결정을 하는데 있어서 양육비 부담에 대한 지원책을 더욱 중요하게 간주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한편 세 자녀 이상 가정은 두 자녀 이하 가정에 비해 꼭 자녀가 있어야 한다는 고 생각하는 비율이 높았다.

특히 아들이 꼭 있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에 있어서도 세 자녀 이상 가정은 23.8%, 두 자녀 이하 가정은 16.5%로 출산 여부와 어느 정도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더욱 효과적인 출산장려정책을 위해서는 출산 관련 가치관에 대한 홍보 정책도 병행돼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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