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료계, 비만세 도입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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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의료계, 비만세 도입 주장
  • 윤종원
  • 승인 2006.06.14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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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료계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비만문제 해결를 위해 비만세 도입을 적극 추진키로 하는 등 청량음료와 패스트푸드업체를 상대로 전면전을 선포했다.

12일(현지시간) 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시카고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의학협회(AMA) 연례총회 참석자들은 청량음료 등에 첨가되는 감미료에 비만세를 부과, 공중보건에 대한 캠페인 비용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내에서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청량음료와 패스트푸드에 비만세를 부과하고 있지만 비만 관련 질병 예방 캠페인 비용 마련을 위한 비만세 도입 주장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또한 햄버거와 같은 패스트푸드와 가공식품에 들어가는 소금도 현재보다 절반 정도 줄여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 의료계의 이런 움직임은 미국 내 비만인구가 급속히 늘어나며 국민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을 뿐 아니라 이에 따른 사회적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미국 내 비만인구는 지난 1980년 2천300여만명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6천여만명으로 세배 가까이 늘어난 상태.

그러나 더욱 심각한 것은 오는 2013년에 비만인구가 9천만명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데 있다고 의료계는 지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시민단체 등과 함께 각급 학교 내에서 자동판매기를 이용한 청량음료 판매를 금지시켜 나가고 있는 의료계가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비만세 신설까지 주장하고 나섬에 따라 관련 업계와의 마찰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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