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서울시립대 생활치료센터 운영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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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서울시립대 생활치료센터 운영 마무리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1.02.23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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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일간 총 377명 입소…344명 격리해제 후 자택 복귀·27명 병원 전원
응급상황시 의료진 신속한 대처로 중증환자 전환 막는 등 안전 책임

서울아산병원(병원장 박승일)이 ‘서울시립대기숙사 생활치료센터’ 운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정용필 감염낸과 교수를 파견 단장으로 지난 2월 19일까지 52일간 서울시립대기숙사 생활치료센터를 맡아 운영해 왔으며 이 기간 동안 입소한 총 377명의 건강과 안전을 책임졌다.

377명의 입소자 중 344명은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고 격리해제 후 귀가했으며 27명은 코로나19 증상 발현 및 질환 등 치료를 위해 다른 병원으로 전원됐다. 아직 완치 판정을 받지 못한 6명은 다른 생활치료센터로 안전하게 이송됐다.

지난해 12월 30일 문을 연 서울시립대기숙사 생활치료센터에 서울아산병원은 의사 4명, 간호사 10명, 방사선사 2명, 행정지원 4명 총 20명의 인력을 지원했다.

또한 추가로 민간 간호사 10명이 더 투입되면서 총 30명의 의료진이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환자들을 치료하고 돌봤다.

15명의 입소자에서 호흡곤란이나 산소포화도가 65% 이하로 떨어지는 환자가 발생하는 등 응급상황도 많았지만 의료진들의 신속한 응급처치와 치료병원으로의 전원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하기도 했다.

특히 전체 입소자 중 적게는 2인에서 많게는 5인까지 가족들의 집단감염으로 입소한 경우가 46건에 달했다. 부모가 확진되면서 음성인 어린 자녀들이 따라 입소하는 경우도 있었고, 반대로 어린 자녀들이 확진되어 음성인 부모가 함께 입소하는 안타까운 상황도 벌어졌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나이, 국적 등 대상을 가리지 않았다. 입소자 중에는 생후 10개월의 최연소자부터 70세 최고령 입소자까지 다양했다. 70세 최고령 입소자는 격리해제 후 무사히 자택으로 귀가했고, 생후 10개월의 최연소 입소자는 부모의 확진으로 돌볼 사람이 없어 음성으로 입소했다가 양성으로 확진되어 치료를 받기도 했다.

외국인 가족 입소자들도 줄을 이었다. 우즈베키스탄, 나이지리아, 중국, 미국, 파키스탄, 베트남, 케냐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가족 확진자들이 서울시립대기숙사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했고, 코로나19 감염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노숙인 감염자 3명이 입소하기도 했다.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모든 환자들의 체온과 혈압, 산소포화도는 매일 오전 8시, 오후 5시 1일 2회 체크해 환자가 문진표를 작성하고, 휴대전화로 의료지원팀에 전송하는 시스템으로 관리됐다. 병원의 의료정보시스템을 생활치료센터에 도입해 처치 및 처방 전달이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었다.

정용필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생활치료센터를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노력해준 모든 의료진들과 입소자들이 센터에 머무는 동안 안전하고 불편함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시설과 설비 관리에 많은 도움을 준 서울시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며 “모두가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방역수칙을 잘 준수해 하루 빨리 일상을 찾고, 제자리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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