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성모병원, ‘자매간 생체 간 이식’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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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성모병원, ‘자매간 생체 간 이식’ 성공
  • 병원신문
  • 승인 2020.11.0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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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개 종양(3.7cm, 3.7cm, 3.8cm) 간 적출 후 간우엽 이식 성공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병원장 김용식)이 최근 고난이도 ‘자매간 생체 간이식’에 성공했다.

여의도성모병원 간 이식팀(간담췌외과 백광열, 김유미 교수, 소화기내과 조세현, 한준열 교수)은 지난 10월 8일 간암으로 투병 중이던 60대 여성에게 40대 여동생의 간을 이식하는 수술을 시행했다. 환자는 이식 후 3주 만인 지난 10월 29일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자매간 생체간이식 성공 주인공은 조 모 환자다. 환자는 작년 10월 B형 간염으로 소화기내과에 내원했다. 식도정맥류로 인한 출혈로 큰 고비를 넘긴 환자는 올해 4월 간암 판정을 받았다. 색전술 치료를 두 차례 시행했으나 기능이 저하됨을 발견하고 의료진은 즉시 간이식 수술을 결정했다. 백광열 교수는 환자의 3.7cm, 3.7cm, 3.8cm 등 총 3개의 종양을 포함한 간을 적출한 후 동생의 간우엽을 이식했다.

코로나19 확산이 최고조에 달한 당시 시행해야 하는 간 이식이기에 백광열 교수를 포함한 간이식팀 의료진은 더욱 신중을 기했다. 기증자와 수혜자에게 입원 전 코로나19 검사는 물론 수혜자에게는 이식수술 전까지 X-ray와 문진을 매일 시행했다. 수혜자에게 필요한 모든 검사는 이동식 검사기기를 이용해 병실에서 진행됐다. 의료진은 투입되는 의료기기를 재차 확인하며 이식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이식을 총괄한 백광열 교수(간담췌외과)는 “이번 간 이식은 간질환의 맞춤형 치료를 제공해온 소화기내과와의 긴밀한 협진, 기증자와 수혜자의 강력한 의지가 조합된 의미 있는 성공사례”라면서 “향후 간 이식을 포함한 간 질환 치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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