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혜성 충돌 `딥임팩트" 우주선 연말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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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혜성 충돌 `딥임팩트" 우주선 연말 발사
  • 윤종원
  • 승인 2004.10.23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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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영화 `딥임팩트"에서처럼 지구와 충돌할 위험이 있는 혜성을 막기 위해 우주선이 발사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지구의 잠재적인 파괴자가 될 수 있는 혜성과 충돌해 혜성 핵 내부정보를 밝혀줄 우주선 `딥임팩트"를 오는 12월30일 발사한다고 21일 밝혔다. 약 3억1천100만달러가 투입된 이 우주선 `딥임팩트"는 발사 후 내년 7월4일 시속 3만8천㎞의 속도로 템펠1 혜성과 충돌할 예정이다.

과학자들은 딥임팩트가 혜성에 충돌하면 혜성 내부가 무엇으로 돼 있는지 알 수있을 것으로 보이며 이런 정보는 과학자들이 미래에 있을지도 모를 혜성이나 소행성의 지구 충돌을 막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로젝트 책임자인 메릴랜드대 천문학자 마이클 에이헌은 충돌이 지구에서 1억2천800만㎞ 떨어진 곳에서 일어나고 혜성 밝기도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것의 100분의1에 불과하지만 충돌 먼지는 소형 망원경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NASA의 혜성 탐사선 스타더스트(Stardust)는 지난 1월 "빌트2" 혜성에 접근해 혜성의 핵을 촬영했지만 직접 혜성에 충돌하는 것은 딥임팩트가 처음이다.

템펠1 내부에 대한 정보는 소위 "최후의 날" 지구를 향해 날아오는 혜성이나 소행성의 진로를 바꿔 충돌을 피하도록 하는 미래의 임무에 도움이 될 것이다.

템펠1은 "지구근접천체(NEO)"로 알려진 지구를 위협하는 혜성이나 소행성은 아니지만 이 혜성에 대한 정보는 과학자들이 다른 위협적인 소행성에 대해 파악할 수있는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에이헌 교수는 370㎏짜리 딥임팩트가 충돌하면 혜성에 깊이 3m, 축구 경기장 넓이의 충돌분화구가 생길 것이라며 이 임무는 추진체를 혜성에 부착해 혜성의 궤도를 바꾸는 게 가능한지 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 혜성의 구성물질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혜성의 핵이 얼음과 비슷하다면 충돌 분화구 크기는 훨씬 작을 것으로 보이며 딱딱하지만 구멍이 많은 돌로 돼 있다면 충돌부분이 깊이 패일 것이다.

또 혜성이 눈가루로 돼 있다면 딥임팩트가 혜성을 뚫고 지나갈 수도 있고 가능성은 매우 작지만 충돌에 의한 충격파 때문에 혜성이 부서져 버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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