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병의원 항생제 처방률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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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병의원 항생제 처방률 공개
  • 정은주
  • 승인 2006.02.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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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 서울대병원 적게 사용... 기관별 편차 커
전국 의료기관의 감기환자에 대한 항생제 처방률이 공개됐다.

종합전문요양기관의 경우 서울아산병원과 서울대학교병원, 아주대학교병원, 이대부속 목동병원, 삼성서울병원 등의 순으로 항생제 처방률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종합병원은 한성병원과 우리들병원, 일신기독병원, 충주의료원, 서울보훈병원이, 병원급은 국군대전병원, 울산보람병원, 원광병원, 부산고려병원, 남산내과신경과병원 순으로 처방률이 낮았으며, 의원급은 부산 동성의원, 전남 후생의원, 강원 혜성의원, 제주 공항의원, 부산노인복지진흥회 사직의원 등으로 집계됐다.

보건복지부는 2월 9일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2002년부터 2004까지 감기환자에 대한 항생제 처방률이 높은 기관 4%와 낮은 기관 4%, 2005년 3/4분기 전국 의료기관의 항생제 처방률을 이같이 공개했다.

복지부는 지난해 항생제 처방률이 낮은 의원급 의료기관 25%의 명단을 공개한 바 있으나 지난해 참여연대가 보건복지부를 상대로 항생제 처방률 상하위 4%의 정보공개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결과 최근 정보공개가 타당하다는 판결이 내려졌기 때문에 이같이 대대적으로 의료기관별 처방률을 공개하게 된 것.

2005년 3/4분기 자료는 축농증이나 급성인후염, 급성편도염 등 급성상기도감염으로 의료기관에 외래방문한 환자에게 항생제를 처방한 처방률이며, 분기당 급성상기도감염 진료건수가 100건 이상인 기관만 공개대상에 포함됐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의 항생제 평균 처방률은 종합전문요양기관 45.01, 종합병원 48.15%, 병원 52.21%, 의원급 61.79%로 나타났다.

2002년부터 2004년까지 항생제 처방률이 높은 4% 기관은 종합전문요양기관 1-2곳, 종합병원 5-7곳, 병원 7-15곳, 의원 416-484곳 등이다.

처방률이 낮은 기관 4%의 평균 처방률은 종합전문요양기관이 22.32-29.92%, 종합병원 12.49-23.02%, 병원 5.54-11.91%, 의원 2.41-4.98%로 나타났으며, 처방률이 높은 기관 4%의 평균은 요양기관 종별로 각각 68.61-78.51%, 79.47-82.88%, 83.73%-87.19%, 95.34-96.72%로 집계됐다.

복지부는 “국민의 알권리 신장과 요양기관의 항생제 처방행태 개선을 통해 항생제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공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분기별로 항생제 처방률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자료는 환자상태나 지역별 특이 등의 특성을 고려한 중증도 보정을 거치지 않은 것이어서 항생제 처방률만 가지고 적정처방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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