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서도 독감백신 `특혜접종" 말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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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서도 독감백신 `특혜접종" 말썽
  • 윤종원
  • 승인 2004.10.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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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시 브루클린 법원에서 판사들이 전국적인 부족사태를 겪고 있는 독감 백신을 `특혜접종" 받아 말썽이 일고 있다고 뉴욕 포스트가 21일 보도했다.

뉴욕 포스트는 브루클린 법원 내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법원이 판사가 대부분 이며 일부 법원직원과 한명의 `외부인"으로 구성된 독감 백신 제공 대상 `비밀 리스트"를 작성해 이들에게만 백신을 접종했다고 전했다.

또다른 소식통은 법원 직원들이 법원 건물 8층의 배심원실에서 독감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곳으로 가 자신들에게도 접종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말했다.

법원의 한 직원은 "나는 경로우대를 받을 자격이 있고 베트남전에도 참석했는데도 독감 백신을 맞기 위해 간호사에게 갈 수도 없다는 말인가"라면서 판사들이 `특혜접종"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열이 받았다"고 말했다.

브루클린 법원 대변인은 그러나 백신 접종을 위한 `비밀 리스트"는 없으며 당국이 정한 기준에 따라 32명의 판사와 19명의 기타 직원들에게 접종이 됐을 뿐이라고 밝혔다.

한편 안토니아 노벨로 뉴욕주 보건국장은 노약자 등 취약계층에 우선적으로 백신을 접종하라는 지침을 어기는 의사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노벨로 국장은 부적격자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의사들에게는 위반 건당 최고 2천달러씩의 벌금을 매길 방침이라고 말했다.

뉴욕주에서는 독감 백신을 우선적으로 맞아야 하는 노인, 어린이, 임산부, 고위험 환자나 영아를 대하는 의료 종사자 등 취약층만 570만명에 이르고 있지만 현재까지 확보된 백신은 주문량의 3분의 1에 불과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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