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부작용을 초래하는 주범은 실내 스프레이 제품에 쓰이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로 드러났다고 영국 브리스톨 대학 연구진이 밝혔다.
스프레이 제품을 매일 사용하는 가정과 1주일에 1번 이하로 쓰는 가정의 아기들을 비교한 결과 전자가 후자에 비해 설사 발병률은 32% 높았으며 귓병을 앓을 확률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엄마들의 경우도 스프레이를 매일 사용하는 쪽이 그렇지 않은 쪽에 비해 두통 발생률은 10%, 우울증에 빠질 확률은 26%가 각각 높았다.
이같은 사실은 연구진이 영국 내 엄마와 아기 1만4천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드러났다.
아기와 엄마 건강을 위협하는 VOC는 페인트와 마루 접착제, 가구 세제, 헤어스프레이, 탈취제 등에 많이 들어 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알렉산드라 파로 박사는 "사람들은 스프레이 공기정화제를 사용하면 가정이 더 깨끗해지고 건강해질 것으로 생각하지만 청결이 꼭 건강과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스프레이 제품은 집안내 화학물질들과 결합해 VOC 농도를높인다"고 지적했다.
파로 박사는 "하루의 80% 가량을 집안에서 보내는 임산부와 6개월 이하 신생아들이 특히 이같은 위험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면서 "집안에 있기를 좋아하는 노인들도 우려 대상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더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집안에서 스프레이 제품을 쓰지 않는 것이 좋다"면서 "레몬을 으깨 냄새를 내면 집안 공기를 효과적으로 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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