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AI 감염자 2명 더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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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AI 감염자 2명 더 발생
  • 윤종원
  • 승인 2006.01.1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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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에서 2명이 다시 치명적인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인 H5N1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정부가 12일 밝혔다.

새로운 감염자 2명은 남동부 시이르트와 산리우르파 주 출신이며, AI에 감염된 가금류와 접촉했다고 보건부는 밝혔다. 당국은 AI가 나돌고 있는 이 지역에서 가금류 살처분 작업에 이미 돌입했다.

이로써 터키에서 AI에 감염된 사람은 18명으로 늘어났다. 터키에서는 이미 3명이 AI로 사망했으며, 전국의 가금류에 H5N1 바이러스가 돌고 있다.

지난주 이란 접경 동부 도시 반의 병원에서 AI로 사망한 세 번째 희생자인 11세 소녀의 허파에서도 치명적인 H5N1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보건부는 말했다. 이 소녀는 H5N1 바이러스로 사망한 다른 두 10대의 누이다.

농무부는 12일 AI 확산을 막기 위해 35만5천마리 가금류를 안전조치로 살처분했다고 말했다. 당국의 조치에 부응해 모범을 보이기 위해 술레이만 데미렐 전 대통령은 앙카라 저택 외곽 정원에서 키우던 닭 12마리를 살처분하라고 내놓았다.

한편 터키 AI 사망자의 바이러스 샘플을 검사한 결과 바이러스가 위험한 상태로까지 변이를 일으키지는 않았지만, 약간 변이됐다고 과학자들이 12일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인플루엔자 전문가인 루벤 도니스 박사는 사망자에게서 검출된 바이러스 중 한 종이 혈구응집소(hemagglutinin)라 불리는 단백질에서 변이를 일으켰다고 말했다.

실험실에서 이 변이 바이러스를 검사한 결과 문제의 바이러스가 인체와 유사한 세포들에 달라붙는 능력이 더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과학자들은 설명했다.

과학자들은 AI 바이러스가 인간 사이에 쉽게 퍼질 수 있는 형태로 돌연변이를 일으켜 전 세계적인 유행성 인체 조류독감을 유발하는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

지금까지 전세계에서 147명이 AI에 감염됐으며, 이 가운데 78명이 사망했다고 세계보건기구(WHO)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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